
김병욱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병욱, 금융감독원장 거론 ... 전문성 갖춘 '7인회' 핵심 인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 '7인회'의 일원인 김병욱 전 의원은 차기 금융감독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시작한 김병욱은 정성호, 김영진, 임종성, 김남국, 문진석, 이규민과 함께 핵심 측근 그룹을 형성해왔다.
이복현 현 금융감독원장의 임기가 6월 5일 만료되는 상황에서 김병욱의 임명은 정책 연속성 확보와 함께 새로운 금융감독체계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한 핵심 선택으로 평가된다.

도규상 삼정KPMG경제연구원장
도규상, 금융위원장 하마평 ... 정책 경험과 민간 전문성의 결합
문재인 정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과 금융위 부위원장을 역임한 도규상 전 부위원장은차기 금융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현재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지난 4월 '성장과 통합' 싱크탱크에 합류해 이미 새 정부 금융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왔다.
도규상의 장점은 정부 정책 경험과 민간 연구기관 활동을 통해 쌓은 균형 잡힌 시각이다.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의 정책 노하우와 민간 부문에서의 연구 성과가 결합되어 정부와 시장 양쪽의 관점을 모두 이해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 새 정부 인재 풀 핵심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새 정부 금융 인사의 핵심 축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종일·허민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550여 명이 참여한 이 조직은 2030년까지 잠재성장률 3%, 세계 4대 수출강국,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싱크탱크는 단순한 정책 연구를 넘어 실질적인 인재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서 활동한 전문가들이 주요 보직에 발탁되면서 공약의 정책화 작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금융권 전문가 157명 대거 참여
지난 5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금융권 전현직 임원 157명도 새 정부 금융정책 추진에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정의동 전 코스닥위원회 초대 상임위원장, 김옥찬 전 KB금융지주 사장, 정한기 전 유진자산운용 사장, 김상택 전 서울보증보험 사장, 노융기 전 산업은행 부행장 등이 대표적 인물들이다.
이들은 자본시장, 은행, 자산운용, 보험, 정책금융 등 금융업계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 집단으로, 새 정부 금융정책의 현실성과 실행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금융당국 수장 후보군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도규상 외에도 손병두 전 거래소 이사장과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이 거론된다. 손병두는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으로 자본시장 분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김용범은 거시경제정책과 금융정책의 연결고리 역할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원장 후보로는 김병욱과 함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목받고 있다. 김은경 교수는 문재인 정부 첫 여성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출신으로 2023년 민주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하며 당내 입지를 다졌다. 금융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로서 새로운 감독체계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준경 교수, '경제 책사'로서의 핵심 자문 역할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 불리며 새 정부 경제정책의 철학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20대 대선 때 싱크탱크 경제1분과 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초기 금융정책 수립과 금융당국 수장 인선에서 중요한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금융위원회 해체와 새로운 금융감독위원회 신설은 인사와 직결된 과제다. 기존 금융위의 정책 기능이 재정경제부로 이관되고 새로운 금융감독위원회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안정적 전환을 위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특히 조직 해체가 예고된 금융위원회 내부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조직 강화가 예고된 금융감독원 내부에서는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새로운 감독체계 하에서 전문성과 효율성이 동시에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시스템 변화 … 새 리더십 구성 촉각
금융권은 새 정부의 인사와 정책 방향을 복합적 시각으로 주시하고 있다. 17년간 유지된 현행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예고된 만큼 새로운 리더십 구성이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금융당국의 조직 개편이 시장 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새 정부의 금융당국 인사는 단순한 자리 배치를 넘어 향후 5년간 한국 금융정책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주요 보직을 맡으면서 대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성장과 통합'이라는 국정 철학이 금융 분야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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