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단식중독 확산 현황
이번 집단식중독 사태는 지난달 15일 충북 청주와 진천의 2개 집단급식소에서 제공된 빵류를 섭취한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당국의 조사 결과 식품과 환자들에게서 동일한 유전형의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어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됐다.
이후 세종과 전북 부안군에서도 해당 제품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추가 식중독 사례 2건이 발견됐다. 세종과 부안의 급식소에서는 각각 지난달 16일과 15일 문제가 된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가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 제품과 유통 현황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문제의 제품인 '고칼슘 딸기크림 롤케이크'(소비기한 2025년 10월 12일)와 '고칼슘 우리밀 초코바나나빵'(소비기한 2025년 9월 21일)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제품에서는 식중독균인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가 검출됐다고 식약처가 확인했다. 제품은 식품제조·가공업체 마더구스가 제조하고 풀무원 계열 푸드머스가 유통·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유통 규모다. 푸드머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 2종 약 2만7천개를 전국 급식사업장에 납품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 사실을 인지한 즉시 납품을 전면 중단하고 자진 회수해 전량 폐기했다고 해명했다.
풀무원 브랜드 신뢰도 타격
풀무원은 그동안 '바른먹거리'를 기업 철학으로 내세우며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집단식중독 사태로 소비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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