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보훈지청 이지연
팔만대장경은 조선시대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의 사라질 위기를 겪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약탈 위협, 해인사에 발생한 일곱 차례의 화재, 6.25전쟁 당시 해인사 폭격 명령까지도 모두 견뎠다.
그 모든 순간마다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사람들이 있었다. 왜군에 맞서 싸운 의병과 승병, 과학적 설계로 해인사를 지은 장인들, 그리고 폭격 명령을 거부한 故 김영환 장군까지. 그들은 왕도, 귀족도 아닌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평범한 이들의 손끝에서, 팔만대장경은 만들어지고 지켜지고 이어져 온 것이다.
우리는 종종 '호국'이란 말을 어렵고 멀게 느낀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독립운동가, 6・25전쟁의 장병들, 민주화를 외친 이들 앞에서, 평범한 우리는 감히 ‘호국’을 말할 수 없다고 느낀다. 그러나 호국은 결코 특별한 사람만의 몫이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듯, 오늘날에도 평범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실현될 수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와 번영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늘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그분들의 피와 눈물로 지켜낸 이 나라를, 평범한 국민으로서 일상 속에서 지키고 더욱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6월이 되길 바란다.
[글로벌에픽 김민성 CP / Kmmmm1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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