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아주 보통의 하루’와 ‘화성(Mars)’에서 연상되는 우주와 별을 키워드로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 즉 하루 속 ‘틈’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감성의 전시다. 전시장은 A존부터 D존까지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되며, 각 구역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몰입과 상호작용의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하루의 틈’은 일상의 공간에서 우주적 상상까지, 4개 구역으로 구성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A존과 B존은 지하철을 테마로 했다. ‘지하철 속 나와 마주하다’를 주제로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잠시 방향을 잃은 현대인의 모습을 공간 전반에 투영했다. 관람객은 바쁜 하루 속에서 스쳐 지나갔던 감정과 생각의 조각들을 마주하며, ‘틈’의 의미를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홍보 전단은 승차권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어, A·B존의 테마와 어우러지며 관람 전부터 전시의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
전시의 중심인 C존은 화성시 우음도와 공룡알 화석산지에서 영감을 받아 ‘화성의 갈대밭에서 만나는 우주의 기억’을 선보인다. 갈대밭, 공룡 발자국, 광활한 우주의 이미지를 결합한 이 공간은 바쁜 삶의 흐름 속에서 잠시 멈춰 서는 여유를 전한다. 관람객은 수억 년 전 생명의 흔적 위에 서 있는 현재의 ‘나’를 돌아보며, 공간 중앙에 놓인 책상에 앉아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컴퓨터로 작성할 수 있다. 이 메시지는 마지막 구역인 D존에서 또 다른 형태로 이어진다.
‘물 위로 떠오른 나의 하루’를 생각할 수 있는 D존은 화성의 저수지와 전통 드므에서 모티브를 얻어 구성된 곡선형 공간이다. 드므 위로 손을 움직이면 물고기가 반응하고, C존에서 작성한 메시지가 물 위로 떠오른다. 드므 위에 떠오른 메시지는 손짓에 반응해 물결처럼 흩어지며, 머릿속에 가득했던 생각이 사라지는 듯한 시각적 경험을 통해 비움과 정리의 감각을 선사한다.
틈 속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하루 출구로 이어지는 문을 열면 ‘아주 보통의 하루’로 돌아가지만, 이 전시를 경험한 하루는 이전과 다르게 다가올 것이다. ‘하루의 틈’은 일상에서 새로운 시선과 환기의 순간을 건네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화성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한층 넓히고, 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며, “일상 속 틈을 예술로 채우는 이번 기획이 시민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를 기획한 화성ICT생활문화센터의 정영찬 센터장은 “’하루의 틈’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여유, 그리고 일상의 순간을 예술로 재해석하는 시도”라며 “센터는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기술과 예술을 통해 상상력을 확장하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로얄앤컴퍼니㈜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로얄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이 전시의 취지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다”며 “로얄앤컴퍼니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본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에 상시 운영된다. 전시 기간에는 벤타엑스와 협업한 VR 체험, 레고에듀케이션 및 퓨너스와 공동 운영 중인 RC카, 화성 소공인 업체 에스제이티의 버츄얼 바이크, 동아사이언스의 AI 챗봇 서비스인 ‘과학동아 AiR’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되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