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 630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영업이익은 3,533억원(15% 감소, 영업이익률 8.7%)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선 여객운임은 2% 감소한 123원/km로 시장 대비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물 부문에서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노선 수송량이 5% 감소하고 운임도 2% 하락하면서 화물 매출액이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기준으로는 2분기 매출액 6조 3,970억원(전년 동기 대비 변동 없음), 영업이익 4,070억원(12% 감소, 영업이익률 6.4%)을 기록할 전망이다. LCC의 비수기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이란-이스라엘 충돌로 유가가 급등하며 항공주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2024년 2분기 평균 WTI는 80.8달러/배럴로 기저 자체가 높았다"며 "최근 환율도 전년 동기 수준으로 하향안정화 되고 있어 연간 연료비는 사업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5%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나, 이로 인한 화물 물동량과 운임의 변화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항공화물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하반기에는 미주 노선 운임 제약이 해소되며 국제여객운임의 상승 전환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대한항공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1조 6,880억원, 연결 영업이익은 1조 9,240억원으로 추정된다. 일회성 이익을 제거한 12개월 선행 PER은 7배, PBR 0.6배에 불과한 절대적으로 낮은 주가 수준이다.
핵심은 신기재 도입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와 정비비, 인건비, 공항관련비 등 전반적 비용 상승을 운임 상승으로서 보전하는 방향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이 확인된다면, 국내 유일 FSC로서 영구적 경쟁 완화가 기대되는 기업을 하반기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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