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은 27일 현대차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 3조3천억원(-22% YoY), 순이익 2조9천억원(-27% YoY)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각각 9%, 13%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관세 적용 차량의 판매 및 원가 반영이 5월부터 시작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약 7,2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관세 방어를 위해 가동률 상승이 절실한 조지아 메타플랜트도 30% 이하의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하며 초기 가동 손실 약 1,300억원을 발생시킬 것으로 추정된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및 부품 관세 25% 부과 시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6조2,600억원 훼손될 수 있다"며 "이는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의 44%에 달하는 수치로, 관세 협상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은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 시기인 7월 8일이 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관세 해결은 가치평가 정상화의 선결조건"이라며 "스마트카 개발 가속을 위해서도 안정적 실적 전개가 필요하고, 주주환원율 35%가 의미를 갖기 위해서도 관세 우려 제거를 통한 실적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관세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대차의 2025년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8%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31만원에서 26만5,000원으로 낮췄다.
업계에서는 신정부 통상장관 회담이 시작됐지만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관세 면제 확인 시점이 현대차 주가 반등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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