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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투기적 수급'의 역습...대형주까지 번진 고빈도 매매의 경고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7-07 06:50:05

한국 증시, '투기적 수급'의 역습...대형주까지 번진 고빈도 매매의 경고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한국 증시가 새로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거 중소형주에 국한됐던 투기적 매매가 KOSPI 대형주까지 확산되면서 시장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안타증권이 최근 발표한 '투기적 순매수의 맵핵'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시가총액 10억원 이상 종목에서도 장중 10% 이상 급등하는 고변동성이 관찰되고 있다. 2021년 현대차 애플카 협업 이슈나 2023년 2차전지 급등락 때와 유사한 수준이다.

특히 대선 1주 전부터 나타난 이 현상은 5월 말부터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과거 중소형주 중심이던 변동성이 이제는 KOSPI 대형주까지 확산된 것이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신용융자를 이용한 당일매매 급증이다. KOSPI 대형주 기준 신용융자 체결 비중이 2021년 현대차 사태, 2023년 2차전지 급등락 시기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당일 체결 후 당일 상환하는 패턴이다. 이 경우 대출 이자와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돼 비용 효율적인 레버리지 투자가 가능하다. 보고서는 "이전에는 KOSDAQ 중소형주에서 발견되던 현상이 KOSPI 대형주 중심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 CFD(차액결제거래) 거래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거래원의 비중이 급증했지만, 이들의 CFD 거래 실제 투자자는 표기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2023년 5월 4대 감독기관이 CFD 규제 보완책을 발표했지만, 실제 투자자별 매매동향에서 CFD 수급 분리 표기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외국계 증권사의 CFD 잔고 공시 참여 유인도 낮다"고 지적했다.

6월 23일 미래에셋증권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사례에서는 DMA(Direct Market Access) 수준의 초고속 거래가 확인됐다. 10시 21분 48초와 10시 26분 32초에 거래량이 급증하며 주가가 요동쳤다.

현재 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단위의 거래 속도가 현실화되면서, AI 기술 발전과 함께 고빈도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페이, 삼성생명, SK스퀘어 등 최근 모멘텀주에서는 특정 계좌의 매매 관여도가 과도하게 높은 현상도 나타났다. 과거 중소형주에서나 볼 수 있던 '소수 계좌 집중' 현상이 대형주로 확산된 것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수급 주도 투자자가 한정적이고, 이들의 회전율 기반 수급은 다른 투자자의 exit 시 변동성을 더욱 증가시킨다"며 "CFD 레버리지 매도 제한 조치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반 투자자 보호를 위해 CFD를 통한 2.5배 레버리지 매도는 차단하고, 일반 매도만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높은 개인투자자 비중과 복잡한 파생상품 구조로 인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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