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차 이용 없이도 마일리지 적립 가능
KTX마일리지는 원래 KTX 이용 시 결제 금액의 5~10%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포인트로, 코레일톡 앱에서 실시간 적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는 열차를 타지 않더라도 제휴 신용카드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대폭 늘어났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지난 7월 1일부터 시작된 'KTX삼성카드' 출시 기념 프로모션이다. 철도역 내 '스토리웨이' 편의점에서 해당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1%까지 마일리지를 적립받을 수 있다. 기본 1% 적립에 더해 최대 10%까지 추가 적립되는 카드사 포인트가 다음 달 자동으로 KTX마일리지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스토리웨이 편의점은 전국철도역에 약 300여 개가 있으며, 이와 함께 카페스토리웨이, 트리핀 커피전문점, 철도역 내 식당, 특산물 판매처, 중소기업 우수제품을 판매하는 매장 등이 모두 마일리지 사용처로 활용된다.
철도 여행의 새로운 즐거움도 더해졌다.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스토리웨이에서 음료나 간식, 생필품을 마일리지로 구매하거나, 카페스토리웨이에서 여유로운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선물이 필요할 때는 '코리아 트레인 메이츠(Korea Train Mates)'에서 열차 모형 블록 같은 기념품을, '중소기업명품마루'에서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들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최근에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와인 25종을 선별해 KTX 서울역을 비롯한 용산역, 광명역, 영등포역, 수원역 내 스토리웨이 직영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와인 가격대는 1만원 이하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대전역, 동대구역, 부산역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간편한 결제 시스템으로 편의성 향상
결제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코레일톡 앱 내 멤버십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매장에서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며, 마일리지는 현금이나 카드 등 다른 결제 수단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공공 서비스와 상업적 가치의 조화
스토리웨이는 공익철도를 기반으로 단순 수익보다는 철도이용객에 대한 공공 서비스를 우선하면서도,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상업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285개의 편의점과 약 700여 개의 전문매장, 그리고 약 2900여 대의 자판기를 운영하며 철도 이용객들의 일상적인 쇼핑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박정현 코레일유통 대표는 "KTX마일리지를 철도 여행 외의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스토리웨이 등 상업시설에 사용처를 넓혔다"며 "앞으로도 카드사 등과 협력해 고객에게 다양한 적립·사용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철도 마일리지 생태계의 확장
KTX마일리지 제도는 2016년부터 본격 도입되어 KTX 이용 시에만 적립되던 포인트 시스템이었지만, 이제는 철도역을 넘어 일상생활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종합 리워드 시스템으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코레일유통의 이번 서비스 확대는 단순히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철도 이용객들에게 보다 풍부한 여행 경험과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처럼 철도 마일리지도 이제 승차권 구매 외에 다양한 일상 소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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