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의 2분기 연결순이익은 1조2천1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6% 증가할 전망이다.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5.9% 상향조정했으며, 시장 컨센서스 1조800억원을 11.9%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분기 1조원 이상의 연결순이익을 1년에 한번 정도 일회성 이익으로 달성하던 과거와는 차원이 다르다. 하나금융은 2024년 3개 분기 연속 1조원 이상을 달성한 데 이어 2025년 2분기에는 1조2천억원으로 한단계 더 레벨업한 것이다. 과거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자본비율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따르면 보통주 자본비율 13.0~13.5% 범위는 탄력적으로 자본을 활용하는 구간으로, 구간 내에서는 단계적으로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하다.
2분기 보통주 자본비율이 13.5%에 가까워지며 추가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자기주식 매입 4천억원에 더해 2024년 4분기 계획했던 자기주식매입 1500억원 중 530억원이 실행되지 못해 2025년 1월 매입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주주환원율은 42%로 전망하나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현재 PBR은 ROE 대비 낮은 수준으로 기업가치제고계획 실행 이후 주주환원 강화에 맞춰 ROE에 적정한 수준으로 PBR이 점차 상승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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