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마감]KOSPI 연고점 경신 후 차익실현 매물에 0.9% 하락](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716172131019865ebfd494dd1164435240.jpg&nmt=29)
16일 KOSPI는 전일 대비 28.90포인트(0.9%) 하락한 3,186.38로, KOSDAQ은 0.65포인트(0.08%) 소폭 내린 812.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관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상했다. CPI 자체는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으나, 식료품과 에너지 등 비내구재 물가 상승과 관세 노출 품목 중 의류 등의 물가 상승을 확인하며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 30년물은 5%에 육박하며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7월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하던 KOSPI도 외국인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외국인은 766억원을 순매도하며 금융, 원자력, 화장품 등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반면 개인은 6,191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294억원을 순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와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조선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네시아가 미국과 관세 협상을 통해 기존 32%에서 19%로 관세율을 인하한 것이 확인되면서 조선, 강관 등 관세 협상 관련주들은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HD현대미포가 1.9%, 다날이 5.3%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호재 영향으로 외국인 3거래일 연속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삼성전자는 1.6% 상승하며 지수 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 수급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에 차익실현을 선택한 외국인은 금융(지주, 증권, 보험), 화장품, 건설(원자력) 등 기존 주도주를 순매도했다. 반면 관세 협상, 미국 법안 통과, 미국 특허 획득 등 개별 업종·종목별 차별화는 지속됐다.
개별 테마주들은 각각의 호재에 강세를 보였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GENIUS Act 절차투표가 하원에서 가결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삼성SDS가 1.9%, 다날이 5.3% 상승했다. 바이오텍에서는 알테오젠이 ALT-B4 미국 특허 획득 소식에 3.6% 상승하며 또다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목소리가 커지며 지배구조 개선 테마가 부각되고 있다. 이사의 주주충실 의무 등을 포함한 상법 개정안이 전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가운데, 자사주 의무소각 및 집중투표제 도입 등을 담은 추가 개정안 역시 심의 중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나이스정보통신(9%)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으로부터 자사주 소각을 요구하는 주주 서한을 받았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감이 지주사 주가를 견조하게 유지시켰다. VIP자산운용은 롯데렌탈(0.9%)의 유상증자가 소수주주의 이익훼손 우려가 있다며 철회를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영향으로 금일 하락장에서도 GS(4.3%), LG(0.5%) 등 지주사의 주가는 비교적 견조했다.
KOSDAQ은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상승 종목 545개, 하락 종목 1,094개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 종목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7월 들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하던 KOSPI가 외국인의 주도주 중심 차익실현에 하락했다"며 "다만 관세 협상, 미국 법안 통과, 미국 특허 획득 등 개별 업종·종목별 차별화는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7일에는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21:30), 미국 6월 산업생산(22:15),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17일 03:00) 등이 예정되어 있어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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