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사업부인 로직스(CDMO)는 1/2/3공장과 4공장 6만 리터가 풀 가동되고 18만 리터가 램프업 중인 영향으로 매출액 1조 142억원(전년동기대비 +25%), 영업이익 4,770억원(전년동기대비 +45%)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에피스는 전년동기 약 2,200억원의 마일스톤 유입이 이번 분기에는 없어 매출액 4,010억원(전년동기대비 -24%)으로 감소했다.
관세,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들로 인해 상당히 보수적으로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의약품 품목관세 1년~1.5년 연기되는 등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현실화하여 제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는 당초 우려됐던 무역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키움증권 허혜민 애널리스트는 "4공장의 빠른 램프업으로 하반기 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상반기 수주 역시 3조4천억원으로 전년 연간 수주액의 60% 수준으로 작년보다 빠르게 차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허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이 레벨업되고 주가를 급반전시킬 만한 모멘텀이 부재해 분할 전까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언제나 탄탄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어 동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관세, 공급망, 환율 등 대외환경이 우호적인 흐름으로 변화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29일 분할 상장을 앞두고 있다. 7월 29일 분할주주총회를 위한 주주확정일을 시작으로 9월 16일 주주총회, 9월 29일~10월 28일 주식매매 정지를 거쳐 10월 29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을 맞는다. 분할 후에는 CDMO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 관리 및 신규투자를 담당하는 삼성에피스홀딩스로 나뉘어 상장될 예정이다.
CMO 수주 현황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누적 수주액은 104조원에 달하며, FDA 승인 343건, EMA 승인 363건 등 글로벌 승인 현황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역시 다양한 적응증에서 임상이 진행 중이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이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단기적으로는 분할 이슈로 주가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견고한 펀더멘털과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고려할 때 중장기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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