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액은 3조 2,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전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7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3.7% 급증하며 영업이익률 11.3%를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상선이 매출액 2조 8,068억원, 영업이익 3,771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3.4%를 보였다. 특수선은 영업이익률 7.7%를 기록했다. 상선 부문의 빠른 실적 개선은 2024년 고수익 수주 물량의 매출 인식과 저가 수주 비중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일회성 요인으로는 환차손 500억원이 발생했지만 LD(지연배상금) 500억원 환입으로 비용이 상쇄됐다. 이는 한화오션의 기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컨테이너선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아시아 선사 위주의 시리즈 수주가 예상된다. 현재 에버그린으로부터 24K급 6척을 17억달러에 수주했으며, 양밍 등 아시아 선사들과 연내 1~2개 프로젝트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지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Ships ACT 규제 영향으로 중국의 저가수주 공세가 더 이상 국내 조선사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최근 진행 중인 벤처글로벌의 CP2 LNG 프로젝트에는 중국 조선사가 배제되어 가격 할인 압박에서 유연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가파르게 이루어짐을 확인했다며 연간 EPS를 30%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30% 상향했다. 투자의견 'BUY'는 유지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조선소 운영과 관련해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한 LNGC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이는 향후 미국의 LNG 관련 제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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