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마감]배터리 반등에도 관세 우려로 증시 '제자리'... 업종별 희비 엇갈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11170442017725ebfd494dd112222163195.jpg&nmt=29)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3포인트(0.10%) 하락한 3,206.77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2.59포인트(0.32%) 오른 811.85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6조 5,153억원, 코스닥 4조 7,168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202억원, 코스닥에서 53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코스피에서 1,406억원, 코스닥에서 969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2,16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42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여러 악재 요인들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내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일 종료되는 미중 상호관세 유예 조치, 그리고 이번 주 마감되는 세제개편안 입법예고 등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유도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8.3%), 에코프로비엠(8.0%) 등 배터리 소재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의 한국산 각형 배터리 조달 추진 소식도 삼성SDI(3.2%) 상승에 기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4.5%) 역시 강세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와 AMD의 조건부 대중국 AI 칩 수출 허용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수급에 따라 삼성전자(-1.1%)는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4.1%)는 상승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어닝쇼크를 발표한 달바글로벌(-19.9%), 실리콘투(-18.4%), 코스맥스(-9.2%) 등이 급락하며 화장품 섹터 전반의 차익실현을 유발했다. 여천NCC 부도 위기로 DL이앤씨(-9.2%), 한화솔루션(-4.6%)이 부진했지만, 양 그룹사의 3,000억원 지원 결정으로 위기를 넘겼다.
테마주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가상자산 랠리가 이어지면서 관련 사업 진출을 예고한 썸에이지(29.9%), AP헬스케어(30.0%) 등이 급등했다.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소식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인 전진건설로봇(6.3%), TYM(3.9%)도 상승했다.
삼양식품(3.2%)은 미국 'Panda Express'에 불닭소스를 공급한다는 소식에 상승했고, 관련 업체인 에스앤디(6.2%)도 동반 상승했다.
강 연구원은 "1~10일 수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반도체는 12% 증가하며 선방했고, 엔비디아·AMD의 조건부 대중국 AI 칩 수출 허용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지만, 외국인 수급에 따라 반도체 대형주들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며 "2차전지 밸류체인의 강세는 CATL의 리튬 공장 가동 중단 소식과 중국의 공급개혁 정책 기대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시장은 12일 발표되는 미국 CPI 지표와 미중 상호관세 유예 종료 여부, 그리고 15일 예정된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등 주요 이벤트들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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