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위원이 14일 발표한 'Weekly Guide Book'에 따르면, 미국 7월 근원물가가 전년대비 3.1%로 예상치 3.0%를 소폭 상회했으나 우려했던 상품물가와 주거비가 동시에 안정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9월 FOMC 금리인하 확률이 94%까지 상승했으며, 시장에서는 50bp 빅컷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베센트 재무장관과 릭 리더 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9월 50bp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위험선호 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이 2.6%, 중국 심천종합지수가 2.8% 상승하며 미중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금리인하 기대감에 러셀2000 중소형주 지수가 4.8% 급등하며 소외주들의 반등이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관세 우려 완화와 호실적에 힘입어 6.1%나 상승하며 최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박석중 연구위원은 "역설적이지만 완만한 경기 둔화가 미국 주식시장 강세에 최적의 조합을 형성하고 있다"며 "AI 주도의 견조한 이익 증가가 이어지는 구간에서 경기 둔화가 할인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제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주목할 이벤트로는 차주 미국 부동산 지표와 주요국 PMI 속보치, 20일 LPR 금리 인하 여부 등이 꼽힌다. 특히 한국의 경우 신정부의 5개년 국정운영 계획 발표가 개별 테마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 되돌림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월 FOMC 이전 한 번의 고용과 물가 지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주식시장의 낙관에 비해 채권시장이 비교적 냉소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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