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9일 아시아나항공 2분기 실적 분석 보고서를 통해 별도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조 6,756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340억원(영업이익률 2.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수기인 2분기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노선별로는 중국 여객 매출이 66% 급증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유럽과 일본 노선도 각각 3%, 1% 증가했지만, 미주·동남아·대양주 매출은 6%·8%·14% 감소했다. 국내선 매출액도 16% 줄어들었다. 그러나 전체 여객 일드(단위당 수익)는 109원/km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에 그쳐 선방했다.
화물사업부는 여전히 부진했다. 매출액이 14% 감소했는데, 수송량이 5% 줄고 운임도 9% 하락한 영향이다. 이는 화물기 매각을 앞두고 영업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의 화물사업부가 같은 기간 수송량 5% 감소에도 운임 1% 상승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회복세와 기업결합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가파르다. 2분기 중국 노선 매출이 66% 증가했고, 매출비중도 12%까지 상승했다"며 "2019년 중국노선 매출비중이 1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회복 여력도 충분하다. 9월부터 시행될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관점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미주·유럽·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29%·17%·12%에 달해 수요가 견조하고 경쟁사 진입이 어려운 노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부채 측면에서도 부채비율이 864%로 2024년 1,241% 대비 확연히 낮아지고 있어 화물사업 매각대금으로 추가적인 부채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6% 감소한 1조 8,870억원, 영업이익은 자회사 에어부산의 영업손실 111억원 영향으로 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익 영향으로 1,792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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