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8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21%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5531억원(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 전분기 대비 5% 증가), 영업이익 1201억원(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전분기 대비 10% 감소, 영업이익률 21.7%)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매출액이 1352억원(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을 기록했다. 월마트·코스트코 채널 대응을 강화하며 달러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메인스트림 비중도 1분기 54%에서 2분기 59%로 확대됐다.
유럽 매출액은 7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 전분기 대비 17% 증가)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보였다. 법인 기준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4%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했다. 폴란드, 영국 등 주요국 중심의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일시적인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코첼라 마케팅비 45억원, 불닭 캠페인 40억원, 신규 브랜드 탱글 17억원 관련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2분기 광고선전비가 전분기 대비 111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생산능력 확대와 해외 시장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탄탄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불닭 수요는 전 지역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며 CAPA 확대에 따른 실적 모멘텀 강화가 예상된다"며 "7월 밀양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하며 현재 6개 라인 중 3개 라인이 가동 중이고, 연내 전 라인 가동 예정으로 하반기 공급 병목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미국·중국·유럽을 중심으로 성장 가속화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 연구원은 "불닭 브랜드를 활용하여 라면 외 소스 매출 확대도 긍정적이며, 국내 음식료 기업 대비 높은 해외 성장성과 수익성은 동사의 투자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업종 내 Top-Pick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2025년 연간 매출액을 2374억원(전년 대비 37.4% 증가), 영업이익을 554억원(60.6% 증가)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밀양2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미국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한 하반기 가격 인상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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