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노을은 상반기 동안 전 세계 12개국에서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117억원 규모의 글로벌 공급 계약은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노을의 성장 비결은 다각화된 시장 진출 전략에 있다. 정부 공공조달 사업 참여와 글로벌 기업과의 공급계약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서 인허가 및 판로를 확보한 것은 선진국 시장 본격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크다.
12개국 신규 진출 중 일부 국가에서는 공공조달 방식으로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이는 단순한 민간 계약을 넘어 각국 정부가 노을의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임찬양 노을 대표는 "올 상반기는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계약 확대를 바탕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부터는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과 CBC 검사 신제품이 유럽, 중남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고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을은 하반기 더욱 가파른 성장을 위한 무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정식 출시 전부터 공급 계약이 체결되면서 시장 잠재력을 입증한 자궁경부암 진단 솔루션 'miLab CER'이 오는 10월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CBC(전혈구 검사)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혈액분석 솔루션 'miLab BCM'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신제품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반응이다. 정식 출시 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공급 계약이 체결될 정도로 높은 수요와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노을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씨젠 브라질, 니혼코덴 멕시코 등 굵직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MOU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공고한 관계를 구축했다. 이들 현지 유통망을 활용해 신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과의 추가적인 계약 체결도 추진 중이어서 본격적인 수익성 증대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을의 핵심 제품인 마이랩(miLab)은 2022년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공식 보고서에서 '현미경 진단의 모든 기능을 통합한 가장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현미경 플랫폼'으로 소개되며 국제 사회에서 가장 앞서 있는 현장 혈액 진단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을의 마이랩은 현장 진단에서 대형 진단 랩 수준의 진단 정확도와 높은 편의성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혈액 및 암 진단 솔루션이다. 혈액 검체의 전처리부터 이미징, AI 분석까지 현미경 검사 절차를 자동으로 진행하며, 15분 이내에 정밀한 검체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현재 마이랩은 전 세계 18개 국가의 글로벌 제약사, 의료기관, 진단랩, 정부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노을은 전세계 10억명의 삶에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사 최초로 밸류업에 나선 노을의 성공 사례가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함께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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