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공모 의혹을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현재 주가 6만2500원(8월 29일 기준) 대비 60.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27조6328억원 규모의 카카오는 국내 인터넷 업종에서 최선호주로 꼽히며, 주가 조정 시기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는 제언이 나왔다.
카카오 최대주주에 대한 구형 이슈는 두 가지 변화의 축으로 작동할 것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구형과 투병에 따른 최대주주의 사업 동기부여 약화이며, 둘째는 현재 카카오와 강결합을 맺고 있는 오픈AI의 해당 주주 지분 취득 가능성이다.
오픈AI 입장에서는 GPT-5 출시 이후 유저 데이터 및 프롬프트 성향에 기반한 개인별 커스텀 모델의 중요도가 커졌다. 경쟁사인 구글이 이미 검색 및 유튜브 등 소셜 기반 유저 데이터를 연계해 AI 선두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픈AI에게는 잠재 리스크 요인이 증가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9월 중 오픈AI 서울 사무소 개소와 9월말 예상되는 카카오 피드 서비스 출시, 10월말에서 11월초 관측되는 카카오와 오픈AI간 공동 프로덕트 출시 등 양사간 다양한 사업적 움직임을 전후로 해당 이슈가 지속적으로 회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AI 내재가치는 1조3583억원으로 산정됐다. 2029년 기준 AI 사업 세후 영업이익 1조1364억원에 PER 35배를 적용해 도출한 수치다. 톡 기반 에이전트 서비스가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 월간 활성 이용자(MAU) 4970만명 중 10.5%가 유료 이용자(PUR)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카카오는 기존 광고 사업 외에 에이전틱 광고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기준 에이전틱 광고(피드와 쇼핑 합산) 매출은 3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국내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3%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카카오페이의 자산관리 에이전트 서비스와 에이전틱 결제광고도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2029년 카카오페이 매출은 3조9080억원, 영업이익은 1조1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 김진구 애널리스트는 "오픈AI가 프리미엄을 얹어서 카카오 지분을 취득하는 가정 하에서 주주 가치는 당연히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해당 건이 국가 전체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중립 이하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적정가치는 4조4433억원으로 산정되며, 주당 적정가치는 10만500원이다. 이는 카카오 본사 및 기타 사업부문(5조1311억원), AI 내재가치(1조3584억원), 카카오커머스 사업부문(7조5034억원), 각 계열사 지분가치 등을 종합한 결과다.
2025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8조1609억원(전년 대비 3.7% 증가), 영업이익 6780억원(47.3% 증가),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6449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2026년에는 영업이익률이 11.5%까지 개선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최대주주 관련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AI 생태계 구축과 에이전틱 광고·구독경제 확산 잠재력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9월 이후 구체적인 협력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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