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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비전, 차세대 AI 칩셋 '와이즈넷9'으로 오세아니아 보안시장 선도한다

한화비전, 듀얼 NPU 기반 '와이즈넷9'으로 글로벌 AI 영상보안 시장 공략 나서

신승윤 CP

2025-09-01 16:07:16

오세아니아 최대 보안 전시에 참가한 한화비전

오세아니아 최대 보안 전시에 참가한 한화비전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글로벌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한화비전이 독자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AI) 칩셋을 앞세워 오세아니아 보안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보안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비전은 지난 27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한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의 '보안 전시회 & 컨퍼런스(Security Exhibition & Conference)'에 참가해 혁신적인 AI 영상보안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오세아니아 최고 권위의 보안 전문 행사로, 한화비전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활용했다.

게임체인저 '와이즈넷9', 이전 세대 대비 3배 성능 향상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술은 한화비전이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온칩(SoC) '와이즈넷9(Wisenet9)'이다. 이 칩셋의 가장 큰 특징은 화질 개선과 AI 영상 분석을 각각 전담하는 2개의 독립적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듀얼 NPU 아키텍처를 통해 이전 세대인 '와이즈넷7' 대비 무려 3배 향상된 AI 추론 성능을 구현했다.
와이즈넷9의 첫 번째 NPU는 노이즈 감소(NR)를 포함한 AI 기반 이미지 개선에 특화되어 있으며, 이미지 손상이나 왜곡을 식별하고 개선하도록 훈련된 AI 모델을 사용한다. 두 번째 NPU는 객체 감지, 속성 추출, Re-ID(재식별) 등의 AI 분석 기능을 담당한다. 이러한 전문화된 분업 시스템을 통해 극명한 명암 대비나 저조도, 역광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한화비전은 관람객들에게 이러한 성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특별한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부스 한편에 2개의 암실을 조성해 AI 기반 저조도·역광 보정 기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는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급성장하는 글로벌 AI 보안시장, 한화비전의 기회

한화비전의 이번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은 글로벌 AI 보안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AI 사이버보안 시장은 연평균 22.3% 성장해 2027년 281억 9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예측 기간 동안 글로벌 시장 성장의 44%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일본, 한국을 중심으로 상당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확장은 AI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활용하는 금융 서비스 및 핀테크 부문을 포함한 IT 부문의 급속한 발전에 기인한다.

오세아니아 보안시장 역시 정부 주도의 도시감시 사업과 리테일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활성화와 범죄 예방을 위한 얼굴 인식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로 공공 보안 시장의 AI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으로 차별화

한화비전은 이번 전시에서 교통, 공장, 물류 분야에 최적화된 산업별 맞춤형 AI 솔루션도 선보였다. 특히 BCR(Barcode Recognition) 카메라는 한 대의 카메라가 실시간 바코드 인식과 영상 정보 기록 기능을 일원화해 제공하는 솔루션으로, AI 기술이 적용되어 초당 2m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고속 컨베이어 벨트 상의 운송장 바코드도 정확하게 추적하고 인식한다.

이와 함께 AI를 통해 분석된 데이터를 클라우드 상에서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중 '사이트마인드(SightMind)'는 고객의 이동 패턴 등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를 시각화하고, 운영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다.

2025년 영상보안 트렌드, 생성형 AI와 클라우드가 주도

한화비전이 발표한 '2025년 영상보안 산업 주요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이 영상보안 시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감지와 검색의 개념을 넘어, 이해와 분석을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영상보안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성형 AI는 이미 일부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 시스템에서 자연어 검색 기능을 통해 이벤트 검색 효율을 높이는데 활용되기 시작했으며, 2025년에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에만 머물렀던 생성형 AI의 적용 범위가 로컬 서버 기반으로, 더 나아가 엣지 AI 카메라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비전 상품기획담당 류정우 상무는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Re-ID 기술의 융합은 더욱 정확하고 효율적인 객체 추적 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한다"며 "특정인의 동선 파악을 통해 범죄 수사, 실종자 수색, 교통 관리, 재난 대응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이동 패턴을 분석해 운영 효율화 및 마케팅 정보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상보안 시스템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확장 가속화, 남미에서도 성과

한화비전의 글로벌 시장 확장은 오세아니아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국제 보안 전시회 'ESS+(Efficiency Security Safety Plus)'에도 참가해 와이즈넷9을 앞세운 AI 기반 영상 솔루션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남미 지역 중 페루의 리마 산티아고 데 수르코 구청은 지능형 보안감시 사업에 한화비전의 AI 카메라 2천여 대를 도입한 바 있다. 수르코에 설치된 AI 카메라는 사람과 차량 등을 식별해 영상을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도시를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지방정부에 정책 수립 인사이트도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보안 시장은 2028년까지 매년 10%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남미 영상 보안 시장 역시 정부 주도 치안 강화 정책과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활성화 등에 힘입어 매년 1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AI 시대 보안 위협 증가, 방어 기술도 진화

한편, AI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보안 위협도 초래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24년 사이버 위협 분석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 AI 기반 피싱 공격 등 새로운 보안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AI 기반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AI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하여 인간이 놓치기 쉬운 취약점을 탐지하고,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공격 패턴을 학습함으로써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방어할 수 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은 반복적인 보안 업무를 효율적으로 줄이고, 공격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미래 전망과 전략

한화비전은 이번 오세아니아 전시회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철민 한화비전 APAC 영업담당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화비전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오세아니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알리고 글로벌 입지를 강화했다"며 "특히 BCR 카메라와 AI 박스와 같은 획기적인 제품에 대한 현지 고객들의 높은 관심은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영상 감시 장비는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AI 및 클라우드 기반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보안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데이터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영상보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2025년에는 데이터 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비전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며, 글로벌 영상보안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의 클라우드 솔루션

한화비전의 클라우드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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