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화 결제 전문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지원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며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넘어, 트래블월렛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이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79개 기업이 지원해 5.3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15개 기업만이 선정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트래블월렛은 최대 2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자금 보증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트래블월렛의 선정 배경에는 눈에 띄는 성장 실적이 있다. 8월 말 기준 누적 카드 발급 830만 장, 누적 결제액 6조5천억원이라는 수치는 국내 핀테크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성과다. 이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외화 결제 수수료 0원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불과 4년 만에 달성한 놀라운 성장세다.
회사의 혁신성은 기존 은행권의 높은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이라는 고질적 문제를 해결한 데서 출발한다. 해외결제, 환전, 송금 등 글로벌 결제의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통합 서비스가 소비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트래블월렛의 성장 동력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기술 혁신에 기반한다. 최근 분할결제 특허를 확보했고, 스마트 ATM을 통한 당일 카드 발급 서비스도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특허 확보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서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B2B 영역에서도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 클라우드 SaaS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복잡한 외환·결제·정산 과정을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3년에는 세계 최초로 VISA와 협업해 클라우드 기반 글로벌 페이먼트 프로세싱 서비스를 론칭하며 기업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트래블월렛의 비전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는다. 회사는 단순 해외 결제 서비스를 넘어 스테이블코인 기반 디지털 월렛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46개 통화와 1억 개 이상의 글로벌 가맹점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경 없는 결제 경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이번 예비유니콘 선정은 트래블월렛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스테이블코인과 금융 SaaS를 기반으로 디지털 월렛 비즈니스를 확장해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선도하는 차세대 핀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트래블월렛의 성공은 개별 기업의 성과를 넘어 한국 핀테크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020년 핀테크 기업으로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도 그러한 혁신 역량의 결과다.
현재까지 72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트래블월렛은 이번 정부 지원을 발판으로 글로벌 확장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소비자에게는 더욱 편리한 글로벌 결제 경험을, 기업에게는 효율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정부의 예비유니콘 프로그램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혁신 기업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트래블월렛의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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