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단순한 저가 경쟁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어렵다. 특히 옵션 소비가 확산되는 지금, 소비자들은 저가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경험을 원한다. 이때 옵션 설계는 중요한 해법이 된다.
대표적으로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인 메가MGC커피와 빽다방의 아메리카노 가격 정책은 그 대표적 사례다. 핫 아메리카노는 1,7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000원으로 운영되는데, 사실상 얼음 가격 300원이 더해진 구조다. 그러나 메뉴를 따로 구분해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에게는 ‘핫 아메리카노 1,700원’이라는 저가 이미지가 먼저 각인된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추가 매출까지 자연스럽게 확보할 수 있다.
이처럼 옵션 설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옵션은 단순한 메뉴 운영을 넘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옵션 소비의 본질은 ‘취향을 반영해 천천히 선택할 자유’에 있다. 키오스크 역시 옵션 선택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매장당 기기 수가 한정돼 있어 뒤에 줄이 생기면 고객이 충분히 고민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모바일 앱이 제공하는 개인화된 주문 경험이 새로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패스오더는 고객에게 ‘개인 키오스크’와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눈치 보지 않고 옵션을 탐색할 수 있고, 선택할 때마다 가격과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반영돼 합리적인 소비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 화면에 맞춘 최적화된 설계 덕분에 메뉴와 옵션이 한눈에 담겨, 복잡한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결국 옵션 소비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앱이 제공하는 직관적인 화면 설계가 필수적이다.
패스오더 데이터에 따르면, 메뉴를 확인한 고객의 95%가 장바구니까지 담고, 그중 90% 가까이가 결제로 이어졌다. 이는 직관적인 화면 설계가 소비자의 선택을 구매로 자연스럽게 연결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패스오더 관계자는 “옵션은 소비자에게 합리적 선택권을, 브랜드에는 전략적 운영을 제공하는 핵심 장치”라며 “패스오더는 복잡한 옵션 구조를 직관적으로 풀어내면서, 저가 이미지를 유지하고도 매출과 효율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옵션 전략은 이제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소비하는 자유를 원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는 이를 충족시키면서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합리적 소비와 가치 소비가 확산되는 지금, 옵션을 어떻게 설계하고 전달하느냐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핵심 조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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