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 프리즈 & 키아프 서울(Frieze & Kiaf SEOUL)을 기념해 시그니엘 서울 79층 살롱 드 시그니엘(Salon de SIGNIEL)에서 개최됐으며, 20세기 조각 거장 헨리 무어(Henry Moore, 1898–1986)의 소형 조각 약 50점을 한자리에 모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마켓(maquette) 컬렉션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전시 전경: Intimate Form: A Collection of Small-Scale Sculpture by Henry Moore, 살롱 드 시그니엘, 79층, 시그니엘 서울
헨리 무어는 자연과 인간 형태에 대한 깊은 탐구를 통해 현대 조각의 언어를 새롭게 정의한 20세기 대표 조각가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유기적인 곡선과 구조적 긴장을 통해 인간 존재에 대한 사유를 담아내며, 조형 예술의 지평을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마켓들은 대형 조각을 위한 예비 연구를 넘어, 무어의 창작적 사고와 조형 실험이 응축된 ‘친밀한 조형 세계’를 보여준다. 다양한 표면 처리와 마감, 주제를 지닌 작품들은 그의 예술 여정을 농축된 형태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픈월은 이번 전시에서 설치 및 공간 연출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럭셔리 호텔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글로벌 아트를 위한 문화 무대로 전환시켰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일상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으며, 한국 관객들이 국제적인 걸작을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아트 네트워크와 로컬 문화 인프라가 결합한 새로운 협업 모델을 보여준다. 오픈월은 이를 통해 “빈 벽을 새로운 가치로 바꾸는 것(Transforming empty walls into new value)”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며, 문화 공간과 세계적 예술을 연결하는 향후 프로젝트의 중요한 전례를 마련했다.
헨리 무어의 작품은 여전히 국제 미술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5년 3월 소더비 홍콩 경매에서 《Working Model for Reclining Figure: Prop》이 약 2,050만 홍콩달러(약 미화 260만 달러)에 낙찰되며 아시아 지역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록은 무어 작품의 지속적인 예술적·시장적 가치를 입증하며, 이번 서울 전시 역시 한국의 국제 미술 시장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월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픈월의 혁신적인 전시 철학이 구현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이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적 가치를 풍부하게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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