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13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투자의견 'Marketperform(시장수익률)', 목표주가 3만 원을 유지하며 3분기 순이익이 1,069억 원(전분기 대비 -15.3%, 전년 동기 대비 -13.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18.9% 하회할 것"이라며 "광고선전비, 대손비용 등 일회성 비용 반영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은 여러 일회성 요인이 겹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AI 서비스(검색, 금융계산기) 출시로 광고선전비와 전산운용비 등 판관비가 100억 원 가량 일회성으로 증가했다. 또한 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서울 개인사업자에 1,25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 협약을 체결하면서 신규 상품 취급에 따른 추가 충당금 100억원 내외를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64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가 예상된다. 상반기 다소 부진했던 광고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운용수익은 금리 하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지지만 자산 규모 증가로 2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 4분기 주력상품 본격 판매
카카오뱅크의 진짜 반등은 4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10월 말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있어 확장된 라인업을 갖춰 4분기부터 주력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총량규제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마진 하락은 3분기가 정점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동사 주가 카탈리스트는 대출 성장(Q의 성장)으로 넘치게 확보한 수신을 기반으로 큰 폭의 대출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사업자대출은 이에 대한 돌파구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입주해 있는 판교 테크원 매입 펀드에 4,500억원을 출자했다. 이자부 자산에 치우친 자산 포트폴리오를 부동산 등 대체투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 카카오와 함께 스테이블 코인 TF(태스크포스)를 출범해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스테이블 코인 관련 4개 상표로 총 12건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하며 신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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