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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한국생명공학연구원 맞손..."K-바이오 신소재 개발 나선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생명공학연구원과 신규 기능성 소재 개발 협약

신승윤 CP

2025-10-24 16:23:28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과 최상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 센터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과 최상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 센터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자생식물을 활용한 차세대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협력은 10여 년간 축적해온 현지 연구 역량과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술이 결합되는 만큼,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소재한 R&I센터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와 자생식물 기반 혁신 소재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천연 소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뤄진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강국과 화장품 선도기업의 시너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1985년 설립된 국내 대표 바이오 전문 연구기관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코스타리카 등 4개 국가에 현지 생물소재연구센터를 운영하며 생명공학 발전을 위한 신규 소재 발굴 및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해외생물소재센터는 생물다양성협약(CBD) 및 나고야의정서 이후 접근이 어려워진 해외 생물자원을 합법적으로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코스맥스가 10여 년 이상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쌓아온 자생식물 연구 노하우와 생명공학연구원의 첨단 생명과학 및 바이오 연구 역량이 결합되면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양 기관은 기초과학과 상용화 기술을 연결하는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인도네시아 고유 식물자원의 생명공학적 가치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융합해 지속가능성과 효능을 고루 갖춘 신규 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더 아름' 브랜드로 이미 입증된 현지화 역량

코스맥스는 2023년 인도네시아 자생식물 소재 브랜드 'The'Arum(더 아름)'을 론칭하고 현재까지 40종 이상의 신규 소재를 선보였다. 'The'Arum'이라는 이름에는 코스맥스의 기업이념인 '바름·다름·아름' 중 '아름'의 가치가 담겨 있으며, 인도네시아어로 차(tea)를 의미하는 'Teh'와 향기롭다는 뜻의 'Harum'을 결합해 현지 정체성도 살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브라질 아마존, 콩고 분지에 이은 세계 3위 열대우림 보유국으로, 지리적 특성상 풍부한 자생식물과 화장품 소재에 적합한 약용식물이 다수 분포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현지 스킨케어 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차별화된 효능을 가진 신규 소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The'Arum의 첫 소재인 '그린 자바(Green Java)'는 인도네시아 여성들의 대표적인 피부 고민인 여드름 증상 완화 및 미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해발 800~2,000미터 경작지에서 재배된 소재에는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탄닌, 식물스테롤 등의 효능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연구 역량
2011년 설립된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향료랩과 센서리랩(Sensory Lab)을 비롯한 현지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할랄 문화권 특화 향수 및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형을 개발하며 자체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올해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는 엑소좀·PDRN 기술을 접목한 자생식물 소재 연구, 인도네시아 수질 특화 클렌저 제형 개발 등 총 6건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IFSCC는 전 세계 화장품 분야 연구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결과 및 기술을 공유하는 '화장품 업계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권위 있는 학술대회다.

또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국립인도네시아대학교(UI), 보고르농과대학(IPB), 반둥기술공과대학(ITB) 등 현지 명문 대학들과 연구협력을 통해 민·관·학을 아우르는 개방형 혁신(Open R&I)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국가연구혁신청(BRIN)과 여성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도 진행 중이다.

할랄·비건·유기농 인증 완비한 생산 역량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2016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무이(MUI·Majelis Ulama Indonesia) 할랄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비건(VEGAN), 천연·유기농(COSMOS) 생산라인을 모두 갖췄다. 이는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약 13%가 거주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의 결과다.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현지화 연구와 K-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혁신 소재 연구로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자생식물 기반의 신규 소재 발굴부터 현지 맞춤형 제형 개발까지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뷰티 허브로 도약하는 코스맥스인도네시아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2012년 시장 진출 후 2017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23년에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6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50% 이상이 MZ세대로 구성된 젊은 시장이며, 내수 시장 규모가 크고 이커머스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화장품 성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세럼, 앰플, 마스크 팩 등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번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협약은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한국의 첨단 바이오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결합한 '바이오-뷰티 융합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양 기관의 협력이 글로벌 K-뷰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최상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 센터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 R&I센터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서 정민경 코스맥스인도네시아 법인장(왼쪽에서 여섯번째)과 최상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해외생물소재센터 센터장(왼쪽에서 일곱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코스맥스-한국생명공학연구원 맞손..."K-바이오 신소재 개발 나선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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