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 규모는 총 8,425억원(5억7,600만 달러)으로, SK바이오팜의 지난해 연결매출액 대비 154%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계약금으로 219억원(1,500만 달러)을 지급하고, 임상개발 및 품목허가 단계별 성과 달성 시 최대 8,206억원(5억6,100만 달러)의 마일스톤 기술료를 지불한다. 제품 출시 후에는 판매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한 WT-7695는 신장암, 췌장암, 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 세포 표면에 높게 발현되는 'CA9'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저분자 기반 방사성의약품이다. 암세포의 CA9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방사성 물질을 직접 전달함으로써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집중 공격하는 원리다. 방사성의약품 치료(RPT)는 기존 항암제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난치성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계약 기간은 제품 출시 후 10년, 물질특허 만료일, 허가독점권 만료일 중 가장 늦은 시점까지로 설정됐다. 다만 이번 계약은 조건부 계약으로, 향후 임상시험 진행 과정에서 규제당국의 개발 중단 명령이나 품목허가 실패 등이 발생할 경우 계약이 해지될 수 있으며, 실제 비용 인식은 개발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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