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협업은 민간금융과 정책금융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0월 발표한 84조원 규모 생산적 금융 계획의 일환으로, 방위산업을 비롯한 전략기술산업 지원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다.
하나은행 글로벌IB금융부 관계자는 "방위산업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전략 기술 산업 중 하나"라며 "한국수출입은행의 K-방산 금융지원에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참여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K-방산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폴란드 2차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시중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지난해 7월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K-방산 기업들의 폴란드 2차 사업계약 체결을 뒷받침했다.
K-방산의 급성장 속에서 수출금융 지원은 필수적 과제로 떠올랐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력 강화 차원에서 한국 방산 업체로부터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을 대규모로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출 한도 제약으로 추가 금융지원이 어려워지면서, 시중은행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하나은행의 수출금융 참여는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해법이다. 정책금융기관의 한계를 민간금융이 보완하면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향후 다른 시중은행들도 방산 수출금융에 동참할 경우, 한국 방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전략산업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이라는 큰 틀 안에서 방위산업뿐 아니라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 산업 전반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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