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는 유명 경제신문을 사칭해 투자자들로부터 25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리딩방 대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A씨는 항소심에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을 인정받아 감형됐다. A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일당 10명 중 6명도 범죄 가담 정도에 따라 형량이 줄어들었다.
A씨 일당은 2023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약 5개월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유명 경제신문을 사칭하며 투자자를 모집했다. 공모주 매매 대금 명목으로 25억원을 챙긴 이들은 대표와 본부장, 영업팀장 및 영업직원 등 역할을 치밀하게 분담했다. 나아가 A씨는 자금세탁 조직을 통해 범죄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보다 큰 규모의 투자 리딩방 사기 조직도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21일 필리핀과 베트남, 서울 등에 거점을 두고 허위 사이트를 통해 108억원을 편취한 5개 범죄조직 일당 118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총책 4명을 포함한 52명은 구속 송치됐고, 66명은 불구속 송치됐다.
허위 사이트에서는 마치 실제로 투자금이 들어가고 높은 수익률로 수익금이 불어나는 것처럼 조작된 화면이 보였다. 피해자들은 실제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된 것으로 착각했고, 수익금을 인출하기 위해 매도 신청을 하면 범죄조직은 해당 계정을 삭제하고 연락을 끊어버렸다.
경찰은 약 2년간의 추적 끝에 콜센터를 조직한 총책과 자금 관리책, 인력 관리책 등의 조직적 범행을 규명해냈다. 범죄수익금 중 48억4천여만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했으며, 해외로 도피한 나머지 조직원 7명에 대해서도 계속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익보장', '전문가 추천' 같은 문구를 사용하며 SNS나 메신저로 접근해 사이트 가입을 요구하거나, 통화나 문자로 주민등록번호·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 즉시 차단하고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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