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정은 한국경공사가 체납·압류·압수 자산 처리 경험을 토대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중장비 공매 분야까지 전자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가 조세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을 기재위가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위원회는 국세청·관세청 등 재정과 조세를 관할하는 핵심 상임위원회로, 국회의원 및 상임위원장 주관 아래 국회회관에서 기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특히 국세청이 2026년 ‘국세체납관리단’ 출범을 앞두고 체납 관리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번 한국경공사의 기관상 수상은 의미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최근 한국경공사는 기존 명품·귀금속·예술품 중심의 공매를 넘어, 중장비 공매 전문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국내 최초로 중장비 압류 자산 공매를 한국경공사를 통해 진행하고 있으며, 포크레인·지게차·트랙터·굴삭기·소형 포크레인·크레인 트럭·추레라 등 산업용 장비가 전자공매 시스템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중장비 공매는 일반 압류 재산보다 규모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정밀한 검수·서류 확인·시장 분석이 요구되는데, 한국경공사가 이 과정 전반을 전자화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인 점이 국회에서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위 관계자들은 “체납 관리 강화 정책 속에서 압류·압수 자산의 공정한 처분은 조세정의 실현의 핵심”이라며 “중장비 분야까지 공매 체계를 확장한 것은 정부기관과의 협력 능력과 전문성이 확인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경공사의 중장비 전자공매 시스템이 주목받는 이유는, 중장비 시장이 실제 산업 활동과 직결되는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정확한 감정·현장 확인·전자 입찰 기반의 투명한 유통 구조를 만들면, 지방자치단체와 국가 기관의 체납 자산 회수율 역시 크게 개선된다. 이는 국세청이 추진 중인 체납관리단 신설의 목적과도 맞닿아 있다.
박정선 대표는 “체납·압류 자산의 처리 범위가 명품과 귀금속을 넘어 중장비까지 확장된 것은 공매의 공공적 역할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정부기관과의 협업 아래 앞으로도 공매 시스템을 정교하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의 조직 개편과 중장비 공매 시장의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한국경공사가 앞으로 체납 관리·압류 자산 공매 분야에서 어떤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수환 CP /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