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104조8천억원(전분기 대비 +13%), 영업이익을 25조6천억원(+28%)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23조3천억원을 10% 상회하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실적도 양호했다. 키움증권은 4분기 매출액 93조원(+8%), 영업이익 20조원(+65%)으로 추정했다. 이는 당사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MX(모바일), VD(영상디스플레이), DA(디지털가전) 부문은 전방 수요 부진과 메모리 반도체의 원가 부담 증가로 고전했다. 파운드리와 S.LSI 부문도 가동률은 상승했지만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1분기 메모리 가격 급등, DS 부문 23조원 돌파
1분기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있다. 키움증권은 범용 DRAM 가격이 전분기 대비 29%, NAND 가격이 2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DS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3조4천억원(+41%)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장기 계약 가격이 단기 고정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당초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메모리 부문 내에서도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진다. DRAM 영업이익은 21조원(+29%), NAND 영업이익은 4조원(+195%)으로 전망된다. 특히 NAND는 전분기 1조4천억원에서 3배 가까이 급증하며 흑자 폭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MX/NW(모바일·네트워크) 부문은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4%)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VD/DA 부문은 3천억원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DC는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4천억원(-75%)으로 급감할 전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NAND 가격 급등과 이에 따른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톱픽(top pick)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을 128조7천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109조2천억원보다 18% 높은 수치다. 특히 DS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49%까지 상승하며 2026년 영업이익 119조6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