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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이드 인 코리아’ 변신에 성공한 현빈 “불편하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백기태 캐릭터의 매력”

유병철 CP

2026-01-29 07:00:00

[인터뷰] ‘메이드 인 코리아’ 변신에 성공한 현빈 “불편하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백기태 캐릭터의 매력”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배우 현빈의 과감한 변신과 백기태라는 캐릭터가 남긴 인상이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영화 ‘하얼빈’에 이어 우민호 감독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현빈은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며 또 한 번의 성장을 보여줬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하얼빈’이 끝나고 나서 우민호 감독님께서 ‘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시나리오를 주셨어요. 시나리오가 너무 재미있기도 했고, 백기태란 인물에 대한 흥미도 생겼어요.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죠. 감독님이 새로운 모습을 꺼내주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현빈은 극 중 중앙정보부 과장이자 자신의 야망을 위해 타인의 욕망까지 계산에 넣는 인물 백기태로 분해, 회차가 거듭될수록 거칠고 치명적인 결을 쌓아 올리며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기태가 하는 행동은 분명 나쁘지만, 저는 악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제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인물의 욕망과 직진하는 성향에 확 끌렸거든요. 연기할 때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점이 컸고, 현장에서도 그 지점을 찾아가는 재미를 많이 느꼈어요.”

백기태는 분명한 악역의 위치에 서 있으면서도, 단순한 선악 구도로만 설명되기에는 복합적인 결을 지닌 인물이었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정함,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온도, 그리고 선택의 순간마다 드러나는 욕망의 밀도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잘못된 행동을 하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공감이 가고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보시는 분들도 불편하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바로 이 캐릭터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기태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는데, 아마 기태를 통해 대리만족하는 지점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인터뷰] ‘메이드 인 코리아’ 변신에 성공한 현빈 “불편하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그 미묘한 지점이 백기태 캐릭터의 매력”

현빈은 눈빛과 호흡, 그리고 회차가 거듭될수록 더욱 분출되는 감정의 밀도로 이러한 복합성을 설득력 있게 구현하며, ‘시가맛’이라 표현될 만큼 거칠고 날 것의 악역을 완성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백기태가 속해있는 중앙정보부는 1970년대 최고의 권력기관이었어요. 백기태라는 인물을 봤을 때 위압감이 있었으면 해서 우선 벌크업을 했어요. 영화 ‘하얼빈’ 기준으로 13kg 정도 살을 찌웠어요. 또한 기태가 가지고 있는 철저한 성격을 표현하기 위해 헤어나 수트로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외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쫙 갈라진 포마드 헤어를 하고 몸에 딱 떨어지는 수트를 입었죠. 자세히 보면 기태의 와이셔츠에만 단추가 있다. 목라인이 두드러져 보이게 표현한 거예요. 또한 넥타이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얇아요. 이건 철저하게 계산된 의상이었어요. 드라마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남자분들이 요즘 바버샵을 많이 가신다고 들었어요.“

‘메이드 인 코리아’에는 담배 피우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작품의 배경인 1970년대는 실내외 흡연이 익숙했던 시절이기도 하고, 남성에게는 권력을 상징하기도 한다. 백기태는 담배를 멋지게 피워댄다.

“흡연 장면이 많아 힘들었어요. 담배를 오래전에 잠시 피웠다가 끊었고, 영화 ‘하얼빈’ 때문에 다시 피웠어요.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 때문에 또 피는 연기를 했어요. 이번 작품에서 담배라는 소품이 가진 의미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어요. 다행히 모두 금연초로 연기를 했어요. 특히 엔딩에서 백기태가 담배를 피우는 신은 큰 의미가 있어요. 그 자리에 앉아 시가를 피는 건 천석중(정성일 분) 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었죠. 권력의 상징이랄까. 그걸 기태가 하게 된 거죠. 그렇게 시즌1이 마무리 됐어요.“

이번 작품은 현빈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자 확장이었다. 기존 로맨스와 대중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렬한 악역에 도전하며, 그의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백기태는 필모그래피 안에서도 뚜렷한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로 남게 됐다. 현빈은 자신의 노력보다 현장에서 받은 도움을 강조했다.

“조명이나 세트가 해준 역할이 크죠. 혼자 연기해서 만들어냈다고 할 수 없어요. 감독님은 배우가 더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기가 막히게 찾아내세요. 지금까지 대중은 못 보셨던 연기 톤, 표정, 역할 같은 것들요. 그래서 작업할 때마다 재밌어요. 한 신도 그냥 찍은 신이 없기도 하고요. 먼저 서로 생각해 온 것을 말하고 현장에서 리허설을 해요. 이때 수정할 게 있으면 수정하고, 또 신에 맞는 세팅이 또 들어가요. 다 같이 상의하면서 매 장면을 만들었어요.”

이처럼 ‘메이드 인 코리아’는 한 인물의 야망이 어디까지 치달을 수 있는지를 끝까지 밀어붙이며 여운을 남긴 채 종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선택을 감행한 배우 현빈이 있었다. 치명적이고 거친 악역 백기태를 통해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만들어낸 그의 다음 행보에도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시즌2 제작이 확정돼 촬영이 진행 중인 만큼, 백기태의 이야기가 다음 시즌에서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에도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1과는 다른 지점을 찾아내야 해서 고민이 많아요. 촬영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야기와 감정의 폭이 깊어지다 보니 표현 방법이나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려고 애쓰고 있죠. 시즌2는 9년 후의 상황인데, 기현(우도환 분)이와 기태의 관계, 또 다른 결을 가진 장건영과의 싸움 등 본격적인 사건들이 폭넓고 깊어져요. 말 그대로 전쟁일 것 같아요.“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 yb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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