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트렌드를 넘어 시장의 기준이 되다
김 대표는 지난 11∼13일 미국 팜비치에서 패션·뷰티 산업 전문 미디어 WWD가 주최한 '뷰티 CEO 서밋'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로레알, 에스티 로더, 유니레버, 아마존, 세포라 등 글로벌 뷰티·유통업계 경영진이 참석한 이 행사는 국제 뷰티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그는 "K-뷰티는 더 이상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글로벌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명확히 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다. 높은 기준의 한국 소비자, 지속적인 제품 혁신, 개방형 제조 인프라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해 K-뷰티만의 확장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차별화'
먼저 브랜드 정체성 차별화다. K-뷰티가 단순한 제품 나열이 아닌 명확한 철학과 정체성을 갖춘 브랜드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스킨케어를 넘어선 카테고리 확장이다. 현재까지 K-뷰티의 중심이 스킨케어였다면, 이를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는 R&D 기반 과학 혁신 강화다. K-뷰티가 세계 시장을 지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속적인 제품 혁신이 있었다. 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술·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고객 경험 확대다. 소비자 개개인의 니즈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AI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뷰티의 산업 모델화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발표의 의미를 강조했다. K-뷰티를 단순한 유행으로 보지 않고, 한국 소비자의 높은 기준과 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성장한 고유의 산업 모델로 제시했다는 점이다. 이는 글로벌 뷰티 업계에 K-뷰티의 지속성을 인정받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 필요한 것은 깊이 있는 차별화와 혁신이다. 김승환 대표의 발언은 K-뷰티 산업이 성장의 다음 단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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