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7.13(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인도네시아서 미래 성장사업 일군다

SMR·LNG·AI 데이터센터 등 ‘올인원 융복합 개발’ 제안

안재후 CP

2026-07-13 14:20:54

지난 9일 리코 루스톰비 인도네시아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왼쪽 셋째부터)과 안디 마울라나 투자서비스국 국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면담 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지난 9일 리코 루스톰비 인도네시아 투자·다운스트림 산업부장관 특별보좌관(왼쪽 셋째부터)과 안디 마울라나 투자서비스국 국장, 토도투아 파사리부 투자·다운스트림부 차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면담 중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미래 핵심 전략 시장으로 선정하고, 소형모듈원전(SMR)과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기가와트(GW)급 AI 데이터센터를 함께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개발 모델을 제시했다. 에너지 기반시설에 반도체·데이터센터를 통합하는 이 전략은 동남아 신흥시장에서 대우건설이 추구하는 미래 성장 사업의 방향을 드러낸다.

자카르타서 정·관계 주요 인사 면담
정 회장은 지난 7~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 인도네시아 하원 제12위원회 수긍 수파르워토 위원장, 투자·다운스트림부 토도투아 파사리부 차관, 국부펀드 다난타라의 판두 샤흐리르 최고투자책임자(CIO), 코린도 그룹의 승범수 수석부회장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사업 설명회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현지 정부 고위층과 주요 기업 지도자들을 직접 만남으로써 대우건설의 대(對)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추진 의지를 명확히 한 셈이다.

'올인원 융복합 개발' 모델의 제시
정 회장이 제안한 핵심 전략은 에너지와 첨단산업을 결합한 '올인원(All-in-one) 융복합 개발'이다. SMR, LNG 터미널·발전소 등 발전 인프라와 GW급 AI 데이터센터를 동일 지역에 동시 구축하는 방식이다.

이 모델의 의의는 에너지와 정보통신 기술(ICT) 산업의 효율적 연계에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현지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함께 구축함으로써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현지 정부 입장에서도 신도시 개발, 산업 다각화,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통합 개발 모델로 작용한다.

다난타라와의 면담에서는 신도시 개발을 비롯한 광범위한 부동산 개발사업도 논의했다.

40년 인도네시아 사업 경험이 밑거름
대우건설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198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약 40년간 현지에서 축적한 경험과 신뢰는 이번 전략 수립의 든든한 기반이 된다.

지난 수십 년간 대우건설은 크라프트 제지공장 건설, 인도네시아 디스트릭트 8 건축사업, 탕구 LNG 확장 프로젝트 2단계 등 건축·플랜트·산업설비 분야에서 총 7건, 5억40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이는 현지에서 대규모 국가 기반시설 프로젝트를 주도한 경험과 정부 관계의 축적을 의미한다.

베트남과 함께 미래 성장의 축
인도네시아는 대우건설이 베트남과 함께 선정한 미래 핵심 전략시장이다. 동남아 지역에서 높은 성장률, 풍부한 에너지 자원, 급증하는 디지털 수요 등을 고려할 때, 두 국가는 건설·플랜트 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상징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핵심 전략시장"이라며 "부동산개발, LNG 플랜트, 에너지 인프라, 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신뢰받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제시한 올인원 개발 모델은 인도네시아의 산업 고도화와 에너지 안보라는 현지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미래 성장 사업을 확보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 전략이 어디까지 실현될지는 앞으로의 현지 협상 진행 상황에 달려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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