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하나은행,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사 금융지원을 위한 상생보증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이호성 하나은행장, 권형택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참석한 협약식에서는 협력사 금융지원 확대와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심사 체계의 도입이다. 기존 금융기관들이 재무평가와 신용등급, 담보력을 우선시해온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사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중심으로 보증 심사를 진행한다. 덕분에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 경쟁력이 우수한 영세 협력사들도 금융권의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자금 규모는 현대모비스와 하나은행이 총 300억원을 출연하고, 기술보증기금이 이를 바탕으로 5천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 한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협력사들은 제1금융권인 하나은행에서 연 3.9~4.9% 수준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금리 수준만 봐도 기존 협력사 금융 프로그램과 비교해 상당히 낮은 조건으로, 중소 협력사의 실질적인 금융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은 "이번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도 금융 여건으로 인해 성장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웠던 협력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여 모빌리티 산업 전반의 자생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9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술 기업들의 성장을 제약해온 ‘금융 사각지대’ 해소라는 과제에서 대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나서는 이번 사례가 산업 전반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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