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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철 서울시의원, 83억 관광안내 예산 재설계해야

“영어·중국어·일본어 98.7%”… 시대에 뒤떨어진 서울 관광안내, 디지털 혁신 필요

이성수 CP

2026-09-10 10:36:13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이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지만, 정작 관광안내 체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광철 의원(국민의힘, 송파2)은 지난 3일 제339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관광안내소의 외국어 인력 편중 문제와 운영예산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외국어 인력 구성의 극단적 불균형
현재 서울시 관광안내사 155명의 인력 구성을 살펴보면 문제가 명확하다. 영어 담당자 54명, 중국어 담당자 51명, 일본어 담당자 48명으로 영·중·일 3개 언어 담당자가 전체의 98.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태국어와 베트남어 안내사는 각각 1명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동남아를 비롯해 중동, 유럽 등으로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는데 관광안내 인력은 여전히 영·중·일 중심에만 머물러 있다"며 "관광객 구성 변화에 맞춰 안내체계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확충의 한계, AI 기술로 극복해야
이에 관광재단 관광산업본부장은 제3외국어 관광통역안내사 자체의 인력풀이 부족한 현실을 인정했다. 다만 다국어 번역기 등을 일부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단순 안내는 기기로 보완하고 안내사는 관광객 환대와 복합적 상담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AI 번역기 성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만큼 모든 언어별 인력을 무조건 늘리는 방식보다는 다국어 스마트 안내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부족한 언어 서비스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인력 확충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할 때, 디지털 기술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동식 안내소 성과 분석과 효율성 검토
여의도 한강버스 선착장에 한시적으로 투입된 이동식 관광안내 인력과 관련해서도 검토가 이루어졌다. 관광재단에 따르면 기존 시청 관광안내소 인력을 임시로 배치해 추가 예산은 발생하지 않았다. 약 한 달간 운영 결과 외국인보다는 내국인 문의가 많고 질문 유형도 비교적 정형화돼 있어 현재는 원래 위치로 복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새로운 관광시설이 만들어질 때마다 무조건 안내인력을 우선 투입할 것이 아니라 실제 외국인 관광객 수요와 질문 유형, 이용실적 등을 충분히 분석한 뒤 상시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83억 원 예산의 효율적 재배치 방안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운영예산의 효율성이다. 현재 서울시 관광안내소 운영에 약 83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고정식·이동식 안내소 인건비로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AI, 온라인 관광정보 이용이 보편화된 환경에서 기존 운영방식이 여전히 유효한지 재검토할 시점이라는 것이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관광객을 직접 맞이하고 환대하는 안내사의 역할을 모두 기계로 대체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천공항이나 명동, 홍대, 광화문처럼 현장 안내 수요가 높은 곳은 인력을 강화하되, 이용률이 낮거나 안내 사각시간대에는 AI와 키오스크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력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형 스마트 관광안내체계’ 구축 제안
관광재단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과 상담 실적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이용률이 낮은 안내소는 조정하고, 성수 등 새로운 관광수요가 증가하는 지역에는 신규 안내소를 설치하는 등 효율적 운영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서울 관광시장이 변하고 있는데 관광안내 방식만 과거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광객 국적과 이동 동선, 안내소별 이용률을 데이터로 분석해 사람의 환대가 필요한 곳에는 전문인력을 집중하고, 단순 정보제공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서울형 스마트 관광안내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발맞춘 혁신적 전환이 필수라는 메시지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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