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1분기 매출액 31조2천억원, 영업이익 3,9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8% 급감해 영업이익률 1.3%에 그쳤다.
실적 부진은 SK E&S와 SK이노베이션 합병 이후 배당금 수입 감소로 별도 영업이익이 70.5% 감소한 데다, SK이노베이션이 적자전환하면서 연결 실적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비상장사인 SK에코플랜트와 SK실트론의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SK팜테코의 영업손실은 300억원 가량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별도 기준 순차입금이 SK스페셜티 매각에 따라 8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4천억원 감소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SK는 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 및 미래성장기반 강화를 위한 그룹 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SK C&C가 보유하던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5,068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며, 2분기 말까지 거래가 완료될 전망이다. SK스페셜티 매각에 이어 진행되는 이러한 다양한 리밸런싱은 사업부문 단순화 및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최관순 애널리스트는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확인됨에 따라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며 "SK는 기본배당 5,000원에 시가총액의 1~2%의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보유하고 있는데,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고려한다면 지난해 추가 배당 2,000원(시가총액의 1.1%)을 넘는 기말 주주환원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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