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7.17(목)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 급증 속 효성중공업, 네 번째 '황제주' 등극

AI 전력 수요 폭증. 미국 2641억 GIS 수주 계약 체결 글로벌 입지 확장

안재후 CP

2025-07-16 11:25:10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 급증 속 효성중공업, 네 번째 '황제주' 등극
효성중공업이 주가 100만 원을 돌파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네 번째 '황제주'로 등극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과 글로벌 전력망 교체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고수익 전력기기 사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주가 156% 급등, 역대 최고가 경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14일 전 거래일 대비 3.07% 오른 100만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01만 50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효성중공업은 삼양식품(146만 2000원), 태광산업(123만 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4만 2000원)에 이어 코스피 시장에서 네 번째 황제주가 됐다.

올해 들어 효성중공업 주가는 156% 이상 급등했다. 4월까지 40만 원대에 머물다 3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2배로 상승하며 '황제주'로 등극했다. 같은 전력기기 테마주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이 최근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 2641억 규모 GIS 수주가 성장 동력

효성중공업의 주가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미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수주 성과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부문 1위로, 이달 1일에는 미국 주요 유틸리티 기업과 약 2641억 원 규모의 GIS 차단기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 최근 매출액의 약 5.4%에 해당하는 규모다.

미국 시장 내에서 765kV급 특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한 기업은 효성중공업 멤피스 공장이 유일하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와 함께 미국 내 국산 고압 변압기 수입 비중이 2022년 9%에서 올해 22%로 급상승하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남 밀양 부북변전소에 설치된 ESS 설비 [효성중공업 제공]

경남 밀양 부북변전소에 설치된 ESS 설비 [효성중공업 제공]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만든 전력기기 호황

효성중공업의 성장세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에서는 AI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대용량 전력 공급을 위해 초고압 전력기기에 대한 발주가 잇따르고 있다.
효성중공업 미국 법인의 1분기 매출은 3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으며, 수주잔고는 약 1조 100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투자 규모는 약 5100만 달러(약 720억 원)이며, 2026년 말에는 기존 대비 배 수준으로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지역별 매출 다변화 성과

효성중공업의 지역별 매출 구조도 크게 개선됐다. 중공업 부문의 국내 매출 비중이 2022년 53.6%에서 올해 1분기 28.0%로 줄어든 반면, 아시아 20.1%→39.3%, 북중미 13.6%→20.0%, 유럽 2.7%→10.0%로 해외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친환경 전력장비 인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신규 발주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이미 유럽 주요 국가에서 높은 제품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본격적인 매출 기여는 2026년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증권가, 목표주가 최대 122만원까지 상향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122만 원으로 제시했고, 교보증권도 118만 원으로 설정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며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중공업 부문 실적도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누적된 고마진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내년부터 매출화가 확대돼 영업이익률 기준 구조적 개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2023년 스코틀랜드에 공급한 초고압변압기. /사진=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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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

효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1조 3412억 원(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 영업이익은 13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1.7% 증가)으로 예상된다.

2025년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9.3% 증가, 영업이익은 82.3% 증가, 당기순이익은 371.7% 증가하는 등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황제주 등극은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한국 전력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과 글로벌 전력망 현대화 흐름 속에서 효성중공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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