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증권은 16일 현대차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교보증권은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을 46조9천억원(전년동기대비 4.1% 증가), 영업이익을 3조4천억원(전년동기대비 20.1% 감소, 영업이익률 7.3%)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Fnguide 매출액 46조4천억원, 영업이익 3조5천억원) 수준에 부합하는 수치다.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선수요가 반영된 볼륨 증가와 인센티브 하락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판매량은 18.9만대(전년동기대비 1.5% 증가, 전분기대비 13.3% 증가), 미국 판매량은 26.2만대(전년동기대비 3.2% 증가, 전분기대비 7.9% 증가)를 기록했다.
Cox Automotive 데이터에 따르면 MSRP가 2.5% 하락했으나, 2분기 인센티브 역시 전분기대비 8.5%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어 인센티브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북미 시장 선수요가 지속되었으나, 유럽과 인도 시장의 판매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인도 시장의 경우 시장 성장 둔화와 노후화 모델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인도 시장 주요 모델인 Venue(연초 대비 3.4만대, 전년동기대비 26.4% 감소)의 페이스리프트가 10월 예정되어 있어 3분기 말부터 판매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도 판매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INSTER(Casper EV) 판매량은 양호하나, 볼륨 EV 경쟁 심화로 Ioniq 시리즈 판매가 둔화되는 모습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북미 시장 판매량 둔화와 경쟁 강화로 실적 악화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하반기 기대되는 요인은 3가지로 요약된다. 1) GM 협력 내용 발표, 2) HMGMA로의 HEV 모델 투입 결정, 3) 관세 감내 가능한 이익 체력 기반 북미 시장점유율 확장이다.
GM 협력은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조달 및 개발, 스마트 팩토리 협력, 신규 세그먼트 진출(픽업트럭·상용차) 등이 핵심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밸류에이션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 5.1배 수준으로 동종업계 대비 저렴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그럼에도 상기 요인들을 고려할 때 경쟁사 대비 매력적 요소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주가 기준 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주목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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