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하나더넥스트 서초동라운지에서 시니어 전용 '하나더넥스트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를 공식 론칭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와 협업해 보행 향상을 돕는 의료용 로봇 체험과 은퇴설계·상속·증여 등 금융상담을 하나로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이 엔젤로보틱스와 체결한 '로봇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미래전략산업 공동 발굴' 업무협약의 첫 결실이다. 그동안 금융권이 시니어 고객을 위해 제공해온 서비스가 주로 자산관리나 상속설계 등 금융 영역에 국한됐다면, 이번 서비스는 고령층의 건강과 이동성(모빌리티) 향상이라는 실질적 삶의 질 개선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고관절 보조 웨어러블 로봇인 '엔젤슈트 H10'을 시니어 고객이 직접 착용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형병원에서만 이용 가능한 고가 의료장비를 은행 라운지에서 전문 물리치료사의 동작 분석과 맞춤형 운동 피드백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웨어러블 로봇이 금융 공간에서 제공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은행 측은 이번 서비스 론칭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로봇 구입 혜택 지원, 로봇 관련 금융서비스 영역 확대, 중장기 특화 금융상품 개발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고령친화 산업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단순한 체험 행사가 아니라 금융회사가 기술을 통해 시니어 고객의 건강과 활동성을 직접 지원하는 첫 사례라서 의미가 크다"며 "하나더넥스트를 은퇴 전후 시니어의 건강, 금융, 생활 등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시니어 솔루션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지속적으로 시니어 맞춤형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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