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인보험대리점(GA) 토스인슈어런스(대표 조병익)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 '레벨업 챌린지'를 통해 구성원 주도형 AI 적용 문화가 사내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강의나 교육을 벗어나 각자 실무에서 시도한 결과와 노하우를 나누는 커뮤니티 학습 방식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 변화는 현장에서 체감되고 있다. 우수 사례로 선정된 한 직원은 반복적인 데이터 입력과 교육 관리 과정의 비효율을 직접 해결했다. Google Sheets, Slack, Apps Script를 연동한 실시간 알림 시스템을 구축해 사람 대신 코드가 일하게 만든 것이다. 결과는 명확했다. 휴먼 에러가 줄고 업무 처리 속도는 크게 향상됐다.
파트너사 보고서 업무를 담당하는 또 다른 직원은 생성형 AI로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분석 요약 문장을 AI가 초안으로 제시하도록 설계했다. 주요 지표를 비교·시각화하는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보고서의 정확성과 활용성이 동시에 높아졌다. 반복 작업이 줄어든 만큼 전략적 업무에 집중할 여력이 생긴 것은 덤이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접근법은 여타 기업과 다르다. 회사가 AI 도구를 제공하고 사용을 강제하는 대신, 구성원 스스로 필요를 느끼고 적용하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업무 특성에 맞는 팁과 사례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토론과 정보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며 자발적 학습 문화가 뿌리내렸다.
이는 토스 고유의 '자율과 책임' 문화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 방향을 정하고 실행하며 결과에 책임지는 구조 속에서, 실험적 시도는 장려받고 실패마저 배움으로 연결되는 조직 문화가 작동하고 있다.
박소연 토스인슈어런스 컬처비즈니스파트너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AI를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탐색하고 있다"며 "작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시도가 변화를 이끌었고, 이를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토스인슈어런스의 사례가 AI 도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AI 도구를 도입하지만 실제 업무에 정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직원 주도로 실전에서 활용 경험을 쌓고 공유하는 방식은 지속가능한 혁신의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앞으로도 전사적 AI 활용 역량을 강화해 축적된 경험과 실험을 바탕으로 보험 산업의 일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술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혁신, 그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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