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탈 다음 모바일 앱 개편 / 사진=카카오 제공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이 2014년 카카오와의 합병 이후 11년 만에 법적·행정적으로 완전히 분리되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이했다. 1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서비스의 법적인 제공 주체가 카카오에서 자회사 에이엑스지(AXZ)로 공식 변경되면서 양사의 분리 절차가 사실상 모두 완료됐다. 이는 카카오가 지난 5월 콘텐츠 CIC를 분사해 신설 법인을 세운 뒤, 6월 사명을 AXZ로 변경한 이후의 최종 단계로, 약 반년에 걸친 체계적인 분사 과정의 마무리를 의미한다.
운영 구조 개편 ... 서비스 약관·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
운영 주체 변경에 맞춰 다음의 모든 서비스 약관이 동시에 조정됐다. 기존 카카오 명의로 제공되던 서비스 약관에는 이제 '주식회사 에이엑스지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문구가 명시되며, 카카오가 관리하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서도 다음 관련 조항이 완전히 제외됐다. 이는 두 회사의 법적 독립성이 보장된다는 의미로, 향후 서비스 운영, 데이터 관리, 사용자 정보 보호 등 모든 영역에서 독립적인 기준을 적용하게 됨을 의미한다. 카카오는 이미 법적 제공 주체 변경에 따른 모든 시스템 점검을 완료한 상태며, 연말까지 남은 영업 양수도 절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용자 편의성 유지... 카카오 통합 계정 체계 유지
다만 서비스 운영 주체는 AXZ로 변경되지만,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는 체감할 만한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다음은 기존 카카오 통합 계정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카카오 ID 기반의 접근 방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즉, 기존에 카카오 계정으로 다음 서비스를 이용하던 사용자들은 별도의 추가 조치 없이 현재와 동일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다음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분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과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한 카카오의 배려 조치로 해석되며, 사용자 경험의 연속성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포털 경쟁력 강화 목표... 숏폼과 AI 기술 접목 전략
카카오는 다음의 분리를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포털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목표하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분리된 AXZ는 숏폼 콘텐츠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접목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음 서비스의 법적 제공 주체 변경에 따른 모든 시스템 점검을 마쳤다"며 "숏폼과 AI 서비스를 접목한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이용자 요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사용자 선호도에 대응하기 위한 다음의 적극적인 재전략화를 의미하며, 향후 포털 시장에서의 경쟁 양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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