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6.02(화)

젠슨 황이 주목한 스타트업 ‘알세미’는 어떤 회사?

SK하이닉스에서 출발한 AI 반도체 설계 회사

안재후 CP

2026-06-01 14:18:48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한국 스타트업 알세미(Alsemy) 조현보 대표를 대만 타이베이의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 초청했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개발한 디지털 트윈 패널 툴(DPS)이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략을 실증하는 사례로 국제 무대에 등재되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알세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현장에 AI를 구현하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통해 분사
알세미(Alsemy)는 반도체 설계 자동화와 소자 모델링을 AI로 고도화하는 기술 기업이다.
2019년 SK하이닉스의 사내벤처 프로그램 '하이개라지'를 통해 분사했으며, 반도체 소자 모델링(Compact Modeling)과 AI를 결합해왔다. 반도체 소자 모델링은 반도체 동작을 정확하게 기술하고 시뮬레이션 하는 핵심 기술이다.

회사의 최종 목표는 반도체 설계부터 제조 전 과정을 AI로 전환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에서의 출발은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전문가 네트워크라는 강력한 자산을 제공했고, 이것이 알세미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엔비디아 PhysicsNeMo와 LG디스플레이의 협력
알세미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올린 계기는 엔비디아의 '피직스네모(PhysicsNeMo)'와의 협력이었다. 피직스네모는 물리학과 데이터를 결합한 AI 플랫폼으로, 디지털 트윈을 통해 복잡한 공정을 실시간 수준으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한다.

알세미는 약 4년에 걸쳐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이 플랫폼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정에 맞게 산업화했다. 그 결과가 디지털 트윈 패널 툴(DPS)이다.

DPS의 혁신성은 속도에 있다. 기존 디지털 트윈은 공정 변수를 입력하면 수치계산으로 결과를 도출했는데, 이 과정이 오래 걸렸고 조건 변경 시마다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야 했다. 반면 DPS는 가상 환경의 시뮬레이션과 실제 생산 데이터를 AI가 동시에 학습하면서 결과를 실시간에 가깝게 예측한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모든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십 년간 축적한 OLED 제조 데이터를 제공했고, 알세미는 이를 피직스네모에 맞게 최적화했다. 이는 단순히 기성 AI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OLED라는 특정 공정에 맞게 재설계하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작업이었다.

3월 16~19일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2026'에서 LG디스플레이가 처음 이 성과를 공개했다.

알세미(Alsemy) 조현보 대표_알세미 공식 홈페이지

알세미(Alsemy) 조현보 대표_알세미 공식 홈페이지

AI 팩토리 핵심 기술, 글로벌 인정받다
젠슨 황 CEO가 DPS에 주목한 이유는 알세미의 기술이 엔비디아가 강조하는 'AI 팩토리' 개념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AI 팩토리는 반도체 R&D와 프론트엔드 제조를 통합하여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폐쇄 루프 최적화를 구현하는 지능형 인프라다. 공정 변수를 AI가 학습해 빠르게 예측하고 최적화하는 DPS는 이 전략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하는 살아있는 사례다.

프로토타입 개발은 올해 상반기 완료되었으며, 현재 LG디스플레이 내부 검증과 산업화 작업을 거쳐 9~10월 본격 공급에 착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도 DPS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술의 확장성이 입증되었다는 뜻이다.

글로벌 인정의 순간,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6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는 엔비디아가 컴퓨텍스 기간 중 처음 한국 기업들을 위해 개최한 비공개 만찬이었다. 젠슨 황 CEO가 직접 주재한 이 자리에 메모리 반도체 거물들과 함께 알세미 조현보 대표가 초대된 것은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실질적 역할을 한다는 인정이었다.

알세미는 더 이상 'SK하이닉스의 분사'가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제 무대에 각인되었다. 타이베이에서의 대화는 젠슨 황 CEO의 방한을 예고하며, 국내 대형 제조업체들과의 추가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산업의 AI 전환이 현실이 되다
SK하이닉스에서 출발해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하고, 엔비디아의 기술을 활용하며, 글로벌 무대에 오르기까지. 알세미의 궤적은 한국 스타트업이 AI 생태계의 중심부로 나아가는 경로를 보여준다. 국내 대기업의 사내벤처 프로그램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술 기업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기존 제조업 분야에서도 AI가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알세미의 성공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장이 아니라, 한국 제조업의 AI 전환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8,788.38 ▲312.23
코스닥 1,050.03 ▼24.77
코스피200 1,399.91 ▲57.09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364,000 ▲282,000
비트코인캐시 427,500 ▲4,500
이더리움 2,926,000 ▲18,000
이더리움클래식 11,930 ▲80
리플 1,912 ▲10
퀀텀 1,283 ▲13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223,000 ▲218,000
이더리움 2,924,000 ▲17,000
이더리움클래식 11,940 ▲90
메탈 421 ▲4
리스크 164 ▲1
리플 1,911 ▲9
에이다 339 ▲1
스팀 76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05,340,000 ▲240,000
비트코인캐시 429,100 ▲5,800
이더리움 2,927,000 ▲19,000
이더리움클래식 11,950 ▲90
리플 1,911 ▲8
퀀텀 1,271 0
이오타 8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