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협력사 실무자 150여 명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CONNECT: ON' 세미나를 개최했다. 온라인 시청을 병행한 이 행사는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서는 전략적 선택이다.
세미나 핵심은 AI 기반 업무 효율화
세미나의 핵심은 'AI 기반 업무 효율화'였다. 생성형 AI 서비스의 특징과 활용법을 다루되, 방산업계만의 현실을 반영했다. 기밀정보와 기술자료 보호가 중요한 산업 특성상, 협력사들이 AI를 업무에 실제로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보안 사항을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효율화 추구와 보안 요건의 충돌을 조율하는 실무적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참석자 중 한 명인 권지현 TCT 경영지원팀 차장은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번 특강을 통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협력사들이 얼마나 절실하게 AI 전환의 길잡이를 필요로 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애로사항 직접 청취 질의응답 시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AI 교육을 협력사 지원의 시작점으로 설정했을 뿐이다. 올해 하반기 추진 예정인 금융·연구개발(R&D)·교육 분야 지원사업과 최근 개정된 관련 법률까지 함께 소개함으로써 협력사의 전환 과정을 다각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방위산업공제조합과 한국전력 등도 참여해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주계약사 차원의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 전체가 협력사의 전환을 지원하도록 문을 연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협력사 지원은 AI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협력사 예비 대표와 임원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CEO 세미나'를 연 4회 운영 중이다. 지난달 27일 열린 첫 번째 행사에는 20여 명이 참석해 방위산업 동향과 경영 정보를 공유했다.
단기적 기술 교육과 장기적 경영 역량 강화를 병행하는 전략이다. 협력사가 AI 도구를 익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대변혁 속에서 경영 판단력과 전략 수립 능력까지 갖춰야 생존과 성장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반영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내 추가 세미나를 통해 협력사의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상생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차준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구매실장은 이 같은 지원의 철학을 명확히 했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력인 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는 발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방산 분야의 AI 전환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급망 전체의 동시 진화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협력사의 AI 역량 강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신의 경쟁력 확보와 다르지 않은 투자인 것이다.
협력사 지원이 도움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은 방산업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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