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암·수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의 예선 경주의 성격을 지닌 만큼 최근 좋은 성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3세마 13두가 출전 소식을 알렸다. 경주 시작 전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말은 ’원펀치드래곤‘이었다. 2000승 달성을 앞두고 있는 문세영 기수와 함께 출전하는 만큼 경마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며 단승식 2.5배의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측됐다. 이번 경주 우승마인 ’찬페이머스‘는 상대적으로 큰 기대를 받지 못하며 단승식 38.1배로 인기마 9위를 차지했다.
출발 신호가 울리고 ’실버레인‘이 폭발적인 스피드로 선두권 자리를 꿰찼다. 그 뒤를 ’롱런불패‘, ’캡틴피케이‘가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 그룹이 형성됐다. 우승마인 ’찬페이머스‘는 추입마 스타일에 맞게 체력을 비축하며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해 나갔다. 4코너 돌아 직선주로 진입 후 선두를 달리던 ’실버레인‘의 걸음이 점차 느려졌고 그 틈에 ’롱런불패‘가 차이를 벌리며 선두권을 탈환했다. 이 때 결승 200m 전 ’찬페이머스‘가 안쪽에서 엄청난 속도를 보이며 선두 탈환을 시도했다. 결국 도착 약 10m 전 ’찬페이머스‘는 역전에 성공하며 1분27초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도착차는 불과 3/4마신이었다. 경주 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만큼 관람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엇갈렸다.
씨씨웡(31세, 말레이시아) 기수는 지난주에 있었던 대상경주 우승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스포츠서울배‘에서도 대이변을 보여주며 이번 달 대상경주의 주인공이 되었다. 씨씨웡 기수는 2022년과 2023년에 싱가포르 최우수 기수에 선정된 후 2024년 한국으로 돌아와 활동 중이다.
22년 만에 ’스포츠서울배‘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한 서범석 조교사는 “씨씨웡 기수와 사전에 약속했던 추입 작전이 통했고 냉정함과 차분함을 잃지 않은 덕분에 우승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던 것 같다”며 “변치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삼관마 경주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총 상금 2억 원이 걸린 ’제38회 스포츠서울배‘는 약 2만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매출은 약 37.3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깜짝 우승답게 단승식 38.1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70.2배, 457.4배를 기록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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