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17조6천억원, 영업이익 7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DRAM 부문의 선전 덕이 컸다. 1분기 DRAM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9% 감소했으나, 판매가격(ASP)은 변동 없이 유지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단가가 높은 HBM3E 12단의 판매 비중 상승과 일부 경쟁업체의 DDR5 불량 발생으로 인한 SK하이닉스 제품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NAND 부문에서는 단품 칩 판매 비중 증가로 ASP가 20% 하락했으나, 여전히 소폭 흑자를 유지했다.
판관비가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둔 것은 SK하이닉스의 경쟁력 강화와 뛰어난 원가 절감 능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빅테크 기업들의 FY26 투자 증가율이 올해 41.5%에서 7.0%로 대폭 하락할 전망이며, 2026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Rubin'의 HBM 탑재량도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내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업계 최고 경쟁력과 AI 반도체 호황의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관망세가 필요해 보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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