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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미국 증시 랠리, 이제는 진짜가 가려질 시간...살아남을 "진짜"의 조건

상반기 아웃퍼폼의 배경, 이제는 선별적 접근 필요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06-26 08:53:59

비미국 증시 랠리, 이제는 진짜가 가려질 시간...살아남을 "진짜"의 조건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현상은 비미국 증시의 강세였다.
MSCI AC World Ex US 지수가 14.6% 상승하며 MSCI US 지수의 3.7% 상승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10년 이후 지속된 미국 증시 독주 구도에 변화 신호로 해석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주식전략팀의 오한비 애널리스트는 "비미국 증시 아웃퍼폼의 본질적 이유는 계절적 요인과 급격한 달러 약세, 그리고 정책 모멘텀 등 세 가지"라고 분석했다. 특히 4월 이후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전개된 점이 비미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비미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한다. 2010년 이후 비미국 증시는 기업 이익 우위를 상실하며 장기적으로 미국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는데, 글로벌 공급망 퇴색과 기술 혁신으로 인한 성장주 장기 우위 구도가 근본 원인이다.

과거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 대비 비미국 증시의 6개월 수익률 격차가 하위 10% 수준까지 벌어질 경우 단기 반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지속 기간은 평균 3개월, 최대 6개월에 그쳤다. 현재는 2024년 말 하위 10% 구간을 돌파한 이후 이미 6개월이 경과한 상태로,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상대강도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

추가적인 하방 압력도 예상된다. 7월 중 관세 유예 종료를 전후로 관세가 다시 주식시장의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경기 우려와 관세 리스크로 촉발된 달러 매도 흐름도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이미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한 상황에서 달러의 급격한 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경우, 이는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에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아웃퍼폼을 이어갈 수 있는 비미국 국가는 어디일까. 신한투자증권은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첫째, IT 익스포저가 높은 국가들이다. 미국이 장기간 시장을 주도한 배경이 성장주, 특히 기술 기업 중심의 수익 독점에서 비롯된 만큼,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AI 모멘텀이 다시 강화되는 구간에서는 미국 기술력에 연결된 공급망 국가들이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대표적으로 한국, 대만, 홍콩 등이 해당된다.

둘째, 거시 펀더멘털이 실제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한 국가들이다. 작년 대비 올해 GDP 성장률이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국가는 폴란드, 벨기에, 체코, 남아공, UAE 등이다. 이들 국가는 물가 안정, 정책 대응 등을 기반으로 펀더멘탈 개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오한비 애널리스트는 "구조적 펀더멘털 없이 이어진 비미국 증시의 상대적 아웃퍼폼은 지속 가능성이 낮았던 과거 패턴의 반복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는 기대감 중심의 전반적 상승보다는 구조적 경쟁력이 입증된 일부 국가에만 수혜가 집중되는 흐름이 뚜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등 중기적인 달러 약세 요인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비미국 자산에 대한 선별적 투자 유인은 남아있다. 하지만 이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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