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iM증권이 발표한 현대글로비스 2분기 실적 분석에 따르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조 5,160억원(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 영업이익은 5,389억원(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5,120억원을 5% 상회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해운 부문이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해운 매출액은 1조 3,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 영업이익은 2,0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55.0% 증가, 영업이익률 14.7%)을 달성했다. 이는 2024년 계열사와 체결한 새로운 운임 계약의 본격 적용과 비계열사 물량의 큰 폭 확대(38% 증가 추정), 그리고 고원가 용선의 반선 등 운항 효율성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물류 부문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 매출액은 2조 5,890억원(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 영업이익은 2,033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 영업이익률 7.9%)을 기록했다. 해외 완성차 내륙 운송이 늘어나며 해외 물류 매출이 증가했고, 컨테이너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주목할 점은 톤세제 적용 확대 효과다. 톤세제는 해운 기업의 법인세 과세 표준을 영업이익이 아닌 운항 선박량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제도로,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법인세율은 14.8%로 전년 동기 대비 11.6%포인트 하락했다. 해운 부문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7.2%로 전년 동기 대비 19.3%포인트 늘어나면서 톤세제 혜택이 확대된 것이다.
이에 따라 iM증권은 2025년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22% 상향 조정했다. 2024년 발표한 주주환원정책을 감안할 때 2025년 회계연도 기준 주당 배당금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20%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은 4.2%에 달한다.
선대 운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분기 기준 6,500RT 기준 용선 규모는 전분기 대비 1대 줄어든 61대로, 신규 용선 계약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극적인 선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비계열 중심의 물량 확대와 선대 효율성 강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해운 부문의 영업이익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87%, 4분기 1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세호 iM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 부문 중심의 실적 개선세와 법인세에서의 톤세제 적용이 늘어난 점이 긍정적"이라며 "2분기 매우 인상적인 해운 부문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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