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며 배터리 업계 침체 속 유일하게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14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액 5조7천억원(전분기 대비 2% 증가, 전년 대비 17% 감소), 영업이익 6,013억원(전분기 대비 22% 증가, 전년 대비 34% 증가)을 기록하며 증권가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를 모두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AMPC 세액공제를 제외한 순수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1%를 기록했다. 생산 능력과 가동률(전사 51% 추정)의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실적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주요 고객사로부터 받은 보상금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며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소형전지는 테슬라향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 982억원을 기록했고, 중대형 전기차용 배터리는 보상금 반영으로 4,32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ESS 부문은 3분기 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4분기에는 1,162억원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산 캐파와 가동률의 큰 변화가 없는 상황 속에서 ESS 물량 증가로 전체 평균 판매 가격이 5%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ESS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ESS용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보다 마진율이 높아 전체 제품 믹스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ESS 사업 확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침체로 인한 영향을 상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황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 5조8천억원(전분기 대비 2% 증가, 전년 대비 10% 감소), 영업이익 4,261억원(전분기 대비 29% 감소)을 전망했다. 보상금 기저효과, 자동차용 전지 판매량 감소로 인한 전사 가동률 하락(2%포인트 감소), 비용 증가(5%), AMPC 3,202억원 반영을 가정한 수치다.
그는 "배터리 셀 3사 중 유일하게 흑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ESS 실적이 본격 반영되면서 연간 실적 개선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AMPC 감소에도 불구하고 ESS 공장 가동으로 수익성 개선과 흑자 유지를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2025년 매출액을 23조3,250억원, 영업이익을 1조8,94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9.0%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며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에는 매출액 24조9,560억원, 영업이익 2조2,060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SS 사업 확대와 전기차 시장 회복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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