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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가 본 2026년, 그들의 선택은 'K.O.R.E.A.'

자산 30억 이상 초고액 자산가 401명이 내다본 한국 증시의 재평가, "코스피 5,000시대 온다"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6-01-04 12:44:24

슈퍼리치가 본 2026년, 그들의 선택은 'K.O.R.E.A.'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이 2026년 금융시장을 낙관하며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그간의 미국 쏠림에서 벗어나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들은 주식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AI와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삼성증권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 자산가들은 올해 투자 키워드로 'K.O.R.E.A.'를 제시했다. 한국 주식 선호(K-stock),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초과 성과(Outperform), 주식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ETF 활용(ETF), AI 주도 시장(AI)의 앞글자를 조합한 이 키워드는 한국 증시의 강력한 부활에 베팅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도유망과 오리무중 사이, 그래도 낙관론이 우세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전도유망'이 25.2%로 1위를 차지했다. 앞날이 희망차고 장래가 밝다는 뜻의 이 단어는 자산가들의 긍정적 전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오리무중'이 23.2%로 바로 뒤를 이어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여전함을 드러냈다. 골디락스 장세에 대한 기대감과 돌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구체적인 지수 전망에서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뚜렷해진다. 2026년 말 코스피 지수가 4,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응답이 45.9%에 달했고, 이 중 32.1%는 아예 5,000포인트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뜨겁다. 응답자의 59.6%가 코스닥 1,000포인트 돌파를 예상했으며, 그중 절반에 가까운 29.3%는 1,100포인트 선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이 코스피를, 한국이 미국을 앞지른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O(Outperform)', 즉 초과 성과에 대한 기대다. 자산가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한국 시장의 강세를 예고했다.

첫 번째는 국내 시장 내부적으로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 시장 중 어느 쪽의 상승률이 더 높을지 묻는 질문에 코스닥을 선택한 응답자가 코스피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모험자본의 활성화와 함께 중소형주 중심의 역동적인 장세를 기대하는 심리를 반영한다.

두 번째는 글로벌 관점에서 한국이 미국보다 유망하다는 전망이다. 주식형 자산 확대 시 유망 국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꼽은 응답자가 54.3%로, 미국의 32.9%를 크게 앞질렀다. 그간의 미국 쏠림 현상에서 벗어나 한국 증시가 글로벌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주식 비중 80% 이상, 적극적 리밸런싱 나서
이러한 낙관론을 바탕으로 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재편에 나설 계획이다. 2026년 적정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 주식에 8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57.9%에 달했다. 실제로 올해 주식형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67.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채권 등 안정형 자산 선호도가 높았던 작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투자 방식에서는 개별 종목 발굴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ETF 및 ETN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직접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응답(37.9%)보다 높은 수치로, 시장 전체 혹은 특정 섹터의 성장을 추종하는 간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주도 섹터는 여전히 AI다. 2026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절반에 가까운 48.1%가 'AI 산업의 성장세 지속'을 꼽았으며, 투자 유망 업종 역시 'AI/반도체'가 31.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로봇이 18.0%로 2위에 올라 범 AI 테마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제약·바이오·헬스케어가 14.8%, 금융 등 고배당주가 12.3%, 조선·방산·원자력이 10.4%로 뒤를 이었다. 만약 단 한 종목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18.2%로 1위에 올라 여전한 신뢰를 보여줬다. 글로벌 대장주 테슬라는 14.1%로 2위, SK하이닉스는 8.6%로 3위를 기록했다.

증권가 전망과도 일치하는 자산가들의 시각

자산가들의 장밋빛 전망은 증권가 전문가들의 분석과도 궤를 같이 한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유동성과 미국 기업 이익이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2026년 코스피는 충분히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지정학적 변수 등을 감안한 2026년 코스피 타깃으로 4,900포인트를 제시하며 자산가들의 기대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AI 밸류체인과 바이오 업종을 주목해야 하며, 혹시 모를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해 방산 업종을 포트폴리오에 담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국내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K.O.R.E.A.'라는 키워드처럼 한국 시장이 미국보다,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러한 반등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ETF 등을 활용해 스마트하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퍼리치가 본 2026년, 그들의 선택은 'K.O.R.E.A.'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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