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네 번째)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에서 다섯 번째)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공식 인스타그램
이미지 확대보기대만 타이베이에서 이어진 만남
최 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2026' 행사 현장을 찾아 황 CEO와 회동했다. SK하이닉스가 공개한 사진 속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미소를 짓고 있었다. 황 CEO의 기조연설이 끝난 오전 시간대에 타이베이의 한 장소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 회장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전략을 직접 점검하는 기회도 갖었다.
이번 만남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한 뒤 3월에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재회했다. 약 3개월 사이에 연달아 국제 무대에서 얼굴을 맞대는 모습은 양사가 얼마나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회동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공식 인스타그램
황 CEO는 이번 대만 방문 중 SK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공개적으로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타이베이 시내의 한 식당에서 개최한 '엔비디아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서 황 CEO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SK하이닉스의 이름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HBM은 성능과 품질, 신뢰성, 공급 능력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매우 복잡한 기술입니다. 우리는 SK하이닉스와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오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황 CEO의 발언은 단순한 인사치레를 넘어섰다. 그는 곧장 SK하이닉스의 최근 성과에 대한 축하로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 됐습니다. 정말 자랑스럽고, SK하이닉스의 성공을 보게 돼 매우 기쁩니다."
양사, 사업 비전과 파트너십에 공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최 회장과 황 CEO의 회동에 함께했다. 곽 사장은 이날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나 "AI의 미래와 잠재력, 파트너십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사업 비전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파트너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실질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는 네트워킹
황 CEO는 2일 대만의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후 곧바로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비롯한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엔비디아의 전략적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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