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류재철 사장이 26일 공개한 성명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추가 논의를 통해 양사는 피지컬 AI 협력의 구체적인 영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정했다..
미국 출장 통해 협력 청사진 구체화
지난 22일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초 구광모 회장과 황 CEO의 서울 회동에서 합의한 내용을 실행으로 옮기는 자리였다. 양사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향후 협력 방안의 세부 사항을 논의했다.
류재철 사장은 "LG전자와 엔비디아는 미국 현지에서의 추가 논의를 통해 협업 세부 영역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LG는 피지컬 AI 시대에서 기술 생태계 구축 역량을 갖춘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눈에 띄는 자산은 제조 데이터다. LG전자는 14개 국가 31개 생산 시설에서 생성되는 정교한 제조 데이터를 보유 중이다. 최근 10년간 축적된 제조·생산 데이터만 77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이는 고화질 영화 약 19만 7천여 편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류 사장은 "LG전자는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해 AI를 고객 가치와 산업 혁신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 생태계를 갖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규모만 큰 것도 아니다. 수십 년에 걸쳐 가정·상업시설·공장·모빌리티 등 다양한 공간을 설계하고 운영해온 경험이 있다. 이를 통해 LG는 고객의 생활 방식, 기기 사용 패턴, 공간 내 이동 동선, 에너지 사용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축적했다.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를 통해 전 세계 고객 접점에서 순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으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류재철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2615044709155048439a4874112222163195.jpg&nmt=29)
류재철 LG전자 사장.[사진=LG전자]
데이터센터 쿨링부터 로봇 양산까지
양사의 협력 범위는 광범위하다. 류 사장은 "엔비디아의 플랫폼을 활용한 LG 데이터 팩토리 구축, AI 데이터센터 쿨링 솔루션 고도화, LG 로봇 양산 체계 구축 기반의 시너지 창출에 이르기까지 양사 간의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도 협력한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냉각 설루션과 AI 데이터센터 기술 협력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 운영 환경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로봇 양산 체계는 물론, 개발 표준(레퍼런스) 로봇 공동 개발도 포함돼 있다.
LG는 부품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AI가 그리는 미래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AI 시대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로
류 사장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리더와 함께 AI를 고객 가치와 산업 혁신으로 연결하며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가 이달 초 서울에서 합의한 '중장기 협력 강화' 방향이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앞으로 양사는 피지컬 AI, AI 인프라, 미래 모빌리티 등 AI 생태계 전반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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